실적 부진' 나이키 새 수장에 '32년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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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의류 브랜드 나이키가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단행하기로 했다.
최근 실적 부진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5년간 CEO직을 맡았던 존 도나호 대신 소비자·시장 부문을 이끌었던 엘리엇 힐이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19일(현지 시간) 나이키는 2020년 회사의 소비자·시장 부문을 이끌던 힐이 다음 달 14일 CEO로 취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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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서 시장부문 사장까지 올라
스포츠 의류 브랜드 나이키가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단행하기로 했다. 최근 실적 부진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5년간 CEO직을 맡았던 존 도나호 대신 소비자·시장 부문을 이끌었던 엘리엇 힐이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19일(현지 시간) 나이키는 2020년 회사의 소비자·시장 부문을 이끌던 힐이 다음 달 14일 CEO로 취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힐이 가진 글로벌 전문성, 리더십, 업계와 파트너에 대한 깊은 이해, 그의 열정을 고려해 나이키의 다음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도나호 현 CEO는 내년 1월 말까지 회사 고문직을 맡을 예정이다. 도나호 CEO는 이와 관련해 “이제 리더십을 교체할 때가 됐다는 게 분명해졌다”며 “나이키와 힐의 미래 성공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최근 나이키는 실적 부진을 이어왔다. 중국에서 판매 성과가 떨어진 데다 경기 침체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키는 기존의 유통 경로 대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려는 전략을 택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조던 등 일부 인기 모델에 집중하면서 트렌드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새 CEO를 맡을 힐은 1980년대 인턴으로 시작해 다양한 영업 부서를 거치는 등 32년간 나이키에서 일한 베테랑으로 불린다. 이후 소비자·시장 부문 사장까지 승진한 그는 나이키와 조던 등 브랜드의 마케팅을 책임져왔다.
시장에서는 나이키의 CEO 교체 소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나이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약 10% 올랐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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