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민주당 금투세 유예 분위기에 “폐지” 공세···1400만 ‘투심’ 공략
한동훈 “금투세 고수하면 대한민국과 싸울 것”
국민의힘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유예로 가닥을 잡았다고 알려지자 금투세 폐지로 당론을 정리하라고 압박했다. 1400만 주식투자자의 ‘투심’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금투세 시행을 둘러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오락가락 행보가 정말 우려스럽다”며 “주식시장이 취약하고 변동성이 큰 지금은 금투세 폐지가 정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1400만 주식투자자들이 국회에 기대하는 추석 민심”이라고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 내 유예론자는 유예 조건으로 이것저것을 내놓는데, 오히려 시장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이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오지에서 만난 노인들이 ‘주식 팔아야 하느냐’고 물어보기에 ‘지금 상태라면 주식을 안 사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고 한 발언을 두고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속담도 있다. 국회 다수당 대표가 이렇게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할 얘기를 쉽게 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지도부가 금투세 시행 유예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금투세 폐지 문제는 시간이 핵심이고 결단 시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전향적이고 선제적으로 결단한다면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하리라 확신한다”며 “금투세 폐지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금투세에 대해 “1400만 투자자가 민주당보다 시장을 훨씬 잘 안다. 1이 빠져나가면 나머지 99가 전부 망한다는 걸 그들은 안다”며 “금투세를 고수하면 민주당은 한동훈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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