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공식 출시...통신사들 ’통화녹음' 앞세운 AI 비서 경쟁
통신 3사가 애플의 신제품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20일 공식 출시했다.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아이폰16 시리즈 사전 예약 고객에 대한 개통도 시작했다. 올해 한국이 처음으로 애플의 ‘1차 출시국’에 포함되면서, 통신3사는 하반기 ‘아이폰 특수’를 이어가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날 통신사들은 오전 일찍부터 각사의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개통 행사를 열었다. SK텔레콤은 서울 홍대입구에 프랑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초청해 행사를 가졌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강남에서 개통 행사를 열었다. 애플 공식 매장인 애플스토어에도 제품 출시일을 맞아 100여명이 길게 줄 지어서는 풍경이 연출됐다.
아이폰 신작의 핵심은 AI와 카메라 기능이다. 애플의 AI 비서 역할을 하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AI 기반 텍스트 작성 및 교정, 전화 녹음·요약, 챗GPT 기반 검색 등을 제공한다. 주력 제품인 ‘아이폰16 프로’에는 전작 대비 성능이 크게 향상된 5배 줌 망원 카메라와 4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통신업체들은 ‘통화녹음’ 서비스를 앞세운 AI 비서 서비스로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선다. 애플은 이번 신제품부터 자체 통화녹음 기능을 제공하지만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고지되기 때문에, 업계에선 이용자들이 이 같은 고지가 없는 통신사의 통화녹음 기능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있다. SK텔레콤은 AI 개인비서 ‘에이닷(A.)’을 통해 개인 일상 관리, 통화 녹음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다음달 출시 예정인 ‘익시오(ixi-O)’에 통화녹음, 할일 제안, 전화 대신 받기 등의 기능을 탑재한다.
아이폰 신제품은 20~30대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있다. SK텔레콤은 19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 결과, 20~30대 고객 비중이 가장 높았고 특히 20대가 전체 예약의 3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색상은 아이폰16과 16플러스는 화이트 티타늄(50%), 16프로는 신규 색상인 데저트 티타늄(25%)의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