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살이' 조국에 이재명도 영광·곡성행...불붙는 '호남 대전'

이승주 기자 2024. 9. 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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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국혁신당에 비해 '로우키(Low-key·이목을 끌지 않도록 절제하는) 행보'를 보이던 더불어민주당도 선거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주말부터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 전남 영광과 곡성, 부산 금정을 차례로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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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0·16 재보궐선거 공천장 수여식에서 조상래 전남 곡성군수 후보에게 추천서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9.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국혁신당에 비해 '로우키(Low-key·이목을 끌지 않도록 절제하는) 행보'를 보이던 더불어민주당도 선거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주말부터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 전남 영광과 곡성, 부산 금정을 차례로 찾아간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23일 전남 영광과 오는 25일 부산 금정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또 이 대표는 오는 21일 인천 강화와 오는 24일 전남 곡성을 방문한다.

또 황명선 민주당 재·보궐선거 지원단장에 따르면 한준호, 정청래, 박지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영광에서 한 달 살기를 시작한다. 황 지원단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요즘 '한정박'(한준호·정청래·박지원)이라고 들어봤냐"며 "조국 혁신당 대표가 영광에서 한 달 살기를 하지 않냐. 우리 민주당에서도 영광에 한 달 살기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 중앙당 차원에선 지원을 자제하고 시도당위원회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자는 분위기였다. 특히 호남의 경우 전통적인 야당 우위 지역이기 때문에 굳이 '민주당 vs 혁신당' 경쟁 구도를 부각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고, 영광 등 일부 지역에서는 혁신당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 치열한 대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민주당의 태도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혁신당의 치열한 결투는 호남 지역이 주 무대가 될 예정이다. 지난 13일 '전남살이'를 공개한 조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며 "혁신당과 민주당 중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윤석열 정권이나 국민의힘의 힘이 강해지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합류한 주철현 전남도당위원장은 혁신당을 겨냥해 "전남에서 스스로 큰집이라 칭했던 민주당을 상대로 집안싸움을 주도하고 있다"며 "어느 조국이 진짜 조국인지 국민들은 혼란스러워 한다. 지금은 진보 진영이 똘똘 뭉쳐서 외연을 확장할 때"라고 비판했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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