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 테마주?'…에이프릴바이오, 주가 뛴 진짜 이유는

김경택 기자 2024. 9. 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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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에이프릴바이오의 주가가 이례적으로 급등세를 나타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는 전날 1950원(9.29%) 급등한 2만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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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기대에 주가 올 들어 36% 넘게 뛰어
마일스톤 유입 등 상장 이후 첫 흑자 예상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에이프릴바이오의 주가가 이례적으로 급등세를 나타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는 전날 1950원(9.29%) 급등한 2만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에 달하는 급등세를 시현하기도 했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주 연휴 직전 적게는 30만주에서 많게는 80만주 정도가 하루에 거래됐지만 전날 거래량은 148만여주를 기록했다.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별다른 호재가 없었던 가운데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에이프릴바이오의 급등을 놓고 최근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와 그룹 에이프릴 출신의 배우 이나은이 이슈가 되면서 이름이 비슷한 에이프릴바이오가 수혜주로 주목 받았다는 논리 없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주가가 상승한 진짜 배경에는 에이프릴바이오가 올해 상장 이후 첫 흑자 전환을 예고하고 있는 등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에이프릴바이오는 올해 상장 2년 만에 흑자 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2021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을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에 총 4억48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한 이후 올해 3분기 임상 2상 진입에 따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령이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미국 제약사 에보뮨에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R3'을 총 4억75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하면서 반환 의무 없는 선급금 1500만 달러를 수령하기도 했다.

APB-R3은 인터루킨18 결합단백질(IL-18BP) 기반 물질로, 에이프릴바이오의 'SAFA'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 SAFA 플랫폼은 혈중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알부민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 절편을 치료용 단백질에 연결해 약물의 반감기를 연장하는 기술이다. APB-A1 역시 SAFA 기술을 통해 만들어졌다.

주가 역시 이 같은 실적 기대감과 함께 완만하게 상승하며 연초 대비 36% 넘게 상승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장중 2만5550원까지 올라 지난 2022년 7월 상장 이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APB-A1가 올해 2상 진입에 이어 내년 임상 3상 진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적응증이 갑상선안병증에 이어 다발성경화증으로 확대되는 등 파트너사인 룬드벡을 통해 파이프라인의 확장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PB-A1은 다양한 뇌 염증성 질환을 치료할 잠재력을 지닌 파이프라인으로 시장성 큰 다발성경화증으로 확장될 예정인데, 이 영역은 대규모 임상과 상업화 전략이 필요한 만큼 공동개발 파트너 또는 대체
금융 모델이 필요하다"면서 "룬드벡은 충분한 지불 여력과 전문성을 지닌 글로벌 빅파마를 찾고 있으며 APB-A1 임상 1상 결과와 비임상 결과 등을 바탕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원영빈 NICE디앤비 연구원도 "지난 2022년과 지난해는 적자를 지속했으나, 올해 기술이전 매출 발생에 따라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면서 "핵심 기술인 SAFA 플랫폼 기술의 신뢰도 확보와 안정성, 내약성에 대한 실증적 검증을 완료했으며, 공동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추가적인 기술이전을 통한 실적 확대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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