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 여사 의혹 폭로 논의' 보도에 "이준석 명확히 확인해달라"

김민석 "이준석 납득할만한 설명해주는 게 의혹 푸는 데 도움 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2024.09.1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게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듣고 싶은 것은 이준석 의원의 설명"이라며 "비례대표 3번 문제는 어느 수준까지 협의됐는지, 텔레그램 메시지는 어떤 점에서 개입이 아닌 조언인지 이 두 가지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나온 설명으론 잘 이해가 안 된다"며 "우선 두 질문에 대한 답이 명료해야 김 여사의 공천 개입인지 아닌지, 개혁신당 입장이 무엇이었는지 설명이 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주자급 정치적 비중을 갖고 어제 특검법 표결에도 책임있게 참석하신 이 의원께서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설명을 해주시는 것이 의혹을 명쾌히 푸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황정아 대변인도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의원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재보궐선거와 국회의원총선거 당시 대표였던 분들,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 기자회견 초안을 작성했던 천하람 의원이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사실을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 2022년 재보선과 2024년 총선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내용이 보도됐다"며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명백한 국정농단"이라고 봤다.

그는 "이 사건의 본질은 김 여사의 노골적인 공천개입 의혹이라고 보고, 역사상 유례없는 국정농단을 규명할 유일한 방법은 특검밖에 없다"며 "또 다시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할 시엔 탄핵의 길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앞서 한 매체는 이 의원이 지난 총선 당시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하는 조건으로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과 비례대표 공천 여부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김 전 의원은 김 여사가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과 비례대표 순번 협상을 했으며, 해당 메시지를 이 의원에게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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