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치운 기록만 무려 8개' 오타니 50-50, 달성 과정도 미쳤다! 2연속 도루→3연타석 홈런→6안타 10타점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방문 경기서 1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6안타 10타점(3홈런) 2도루 4득점을 기록했다.
전날(19일)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이날 하루에만 3개의 아치를 그리고 2개의 베이스를 훔치면서 역사적인 50-50에 도달했다. 그동안 한 시즌 40홈런-40도루(40-40)를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를 포함해 6명이 있었으나, 43홈런-43도루조차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40-40에 도달한 오타니는 27일 만에 꿈의 50-50을 이뤘다. 이것이 첫 번째 대기록이다.
오타니가 6안타(3홈런) 10타점을 몰아치며 세운 메이저리그 기록은 50-50뿐만이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통계 전문가 사라 랭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경기 3홈런 2도루로 한 시즌 한 경기 홈런과 도루를 동시 달성한 횟수 타이를 이뤘다. 이것이 두 번째다. 그동안은 1986년 리키 핸더슨만이 13차례 기록했으나, 오타니도 그 고지를 밟았다. 또 오타니는 1901년 이후 한 경기에서 5안타를 치면서 2개 이상의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해낸 최초의 선수였다. 한 경기 3홈런 2도루를 기록한 선수도 오타니가 최초다. 이것이 3, 4번째 진기록.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팀 중 하나인 LA 다저스 역사 최상단에도 이곳저곳 이름을 올렸다. 7회 초 투런포로 50홈런을 찍으면서 2001년 션 그린이 가지고 있던 한 시즌 최다 홈런(49개) 구단 기록도 갈아치웠다. 오타니의 다섯 번째 기념비적인 마일스톤이었다.
이어진 9회 초 홈런으로 자신의 구단 기록을 하루도 안 돼 또 경신했는데 이것도 구단 역사상 최초였다. 1901년 이후 LA 다저스에는 한 경기 2경기 이상 홈런과 도루를 동시 달성한 선수가 없었는데 오타니가 해냈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봐도 한 경기 2홈런 2도루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2020년 8월 23일 무키 베츠 이후 4년간 없었다. 이것이 6번째.
마지막으로 오타니는 3개의 홈런으로 한 경기 10타점 경기를 했는데, 이는 1920년 타점을 집계한 이후 15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었다. LA 다저스에서는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기록이었으며, 앞선 15명 중 10타점을 기록하면서 도루를 성공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오타니는 자연스레 한 경기 도루를 하면서 10타점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된 것.
결과 못지않게 달성 과정도 미친 수준이었다. 대기록을 마치 도장 깨기 하듯 하나씩 차례차례 달성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온 오타니는 마이애미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의 5구째 체인지업을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했다. 쉽지 않은 3루 도루에도 1사 1, 2루에서 1루 주자 프레디 프리먼과 더블 스틸을 감행해 시즌 5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50도루를 채웠다고 만족할 오타니가 아니었다. 그는 2회 초 2사 1, 2루 찬스에서 우전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1루 주자 개빈 럭스가 3루로 가 2루가 비자, 베츠 타석에서 곧바로 2루 진루를 시도, 시즌 51호 도루를 달성했다.
이번엔 홈런을 터트릴 차례였다. 오타니는 3회 초 2사 1, 3루서 중전 2타점 적시 2루타로 타격감을 예열했다. 다저스가 7-3으로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조지 소리아노의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438피트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시즌 49호 포.
LA 다저스가 5득점을 폭발시킨 7회 빅이닝에는 2사 3루에서 마이크 바우먼의 바깥쪽 너클 커브를 밀어서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391피트(약 119m)를 날아간 이 타구는 1층과 2층 사이 전광판을 맞고 떨어져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꿈의 50-50을 이룬 순간이었다. 홈으로 돌아온 오타니에게 마이애미 관중들도 박수를 보냈고 프리먼은 90도 인사로 경의를 표했다. 오타니 역시 커튼콜에 다시 한번 더그아웃에서 나와 환호에 답했다.
마지막 타석까지 그는 슈퍼스타였다. 20-3으로 벌어진 점수 차에 마이애미는 내야수 비달 브루얀을 마운드에 올렸다. 9회 초 2사 1, 2루에 나선 오타니는 브루얀이 던진 시속 68.3마일(약 109.9㎞) 하이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속 113.6마일(약 182.8㎞)로 날아간 비거리 440피트(약 134m)의 초대형 홈런이었다.
그렇게 오타니는 LA 다저스의 20-4 승리를 이끌면서 자신이 그토록 바랐던 포스트시즌 진출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냈다. LA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91승 62패를 기록, 올해 4번째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던 오타니는 단 한 번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이에 실망감을 느끼고 지난겨울 첫 FA 자격을 행사해 10년 7억 달러(약 9312억 원)에 LA 다저스로 향했다. 팀에 부담을 주지 않고자 올 시즌은 총액 7억 달러 중 97%를 10년 계약 종료 후 받는 지급유예까지 선택했다.
그 애타는 마음이 마침내 결실을 봤다. 랭에 따르면 이날까지 865경기를 뛴 오타니는 부상자 명단을 포함해 현재 메이저리그 등록 선수 중 가장 오랜 기간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한 선수였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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