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가야 할 것” 신유빈과 셀카 찍은 北선수…최근 포착된 곳

윤예림 2024. 9. 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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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서 남한 선수들과 셀카를 찍었다는 이유 등으로 처벌 가능성이 제기됐던 북한 탁구 선수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김금영은 "지난해 아시아 경기대회도 그렇고 올해 진행한 올림픽 경기 대회에 참가해 다른 나라 선수들과 대전하면서 성과도 있었고 얻은 교훈도 컸다"며 "다음번 국제경기를 위해 맹렬히 훈련하고 있다"고 근황을 직접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선수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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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서 남한, 중국 선수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북한의 리정식, 김금영의 모습(사진 왼쪽)과 지난 18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된 김금영의 근황. 뉴스1

2024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서 남한 선수들과 셀카를 찍었다는 이유 등으로 처벌 가능성이 제기됐던 북한 탁구 선수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들은 우려와 달리 멀쩡하게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지난 18일 조선중앙TV는 평양 청춘거리 체육촌의 모습을 전하며 “체육 부문 일꾼들과 선수, 감독들이 우승의 금메달로 조국의 존엄과 영예를 세계만방에 떨치기 위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 화면에는 지난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김금영과 리정식의 모습도 포착됐다.

김금영은 “지난해 아시아 경기대회도 그렇고 올해 진행한 올림픽 경기 대회에 참가해 다른 나라 선수들과 대전하면서 성과도 있었고 얻은 교훈도 컸다”며 “다음번 국제경기를 위해 맹렬히 훈련하고 있다”고 근황을 직접 전했다.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북한 선수 김금영이 지난 18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근황을 전하고 있다. 뉴스1(조선중앙TV)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북한 선수 리정식의 훈련 모습이 지난 18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됐다. 뉴스1(조선중앙TV)

김금영과 리정식은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들은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의 신유빈, 임종훈과 금메달을 딴 중국의 쑨잉샤, 왕추진과 셀카를 찍어 주목받은 바 있다. 여러 해외 언론은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이 셀카를 꼽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선수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한국 선수를 비롯한 외국 선수들과 접촉하지 말라”는 당국의 지시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데일리NK는 지난달 21일 평양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선수들이 귀국한 뒤 평양에서 사상 총화(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당국이 제1적대국으로 규정한 한국 선수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 히죽히죽 웃음 띤 모습을 보였다”는 내용이 관련 보고서에 담겼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통에 따르면 김금영의 경우 셀카를 찍을 때 웃어 보였고, 리정식은 시상대에서 내려온 뒤 다른 나라 선수들을 오랫동안 응시하며 웃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임종훈, 신유빈과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리정식, 김금용 등이 시상대에서 삼성 Z플립 6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30 연합뉴스
3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4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신유빈과 임종훈이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리정식-김금영과 악수하고 있다. 2024.7.30 파리 박지환 기자
3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4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신유빈과 임종훈이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리정식-김금영과 악수하고 있다. 2024.7.30 파리 박지환 기자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역시 지난달 27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선수들이 어떤 처벌을 받게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최소 혁명화 2~3년 정도에 처할 것”이라고 답했다. 혁명화는 노동 단련 같은 것으로, 농장 등에 가서 2~3년 정도 일하고 오는 것이다.

그는 “좀 무겁게 처벌되면 노동교화형 한 10년 정도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교도소 10년 정도와 비슷한 처벌”이라며 “심하면 정치범 수용소에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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