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유인촌 “대한체육회, 이기흥 체제 8년 동안 잘못된 길로.. 3연임 부적절”

MBC라디오 2024. 9. 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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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배드민턴 협회 개혁 준비.. 그동안 부당한 일 당한 젊은 선수들에 굉장히 미안
-협회장 횡령·배임 의혹이 명예훼손? 최종 조사 결과 수사 기관에 전달할 것
-경기 용품, 협회와 후원사 계약 변경 가능하도록 조율
-유소년·청소년 지원 우려? 문체부가 왜 있겠나.. 걱정 안해도 돼
-사격연맹 포상금, 메달 선수들 우선 지급 협의 중
-홍명보 선임 과정? 절차상 문제 충분히 조사.. 한꺼번에 발표 할 것
-이기흥 3연임? 두 번 한 분도 거의 없는데 셀프 연임하겠다는 것
-대한체육회, 시대 못 따라가고 군림·규제·강제만.. 잘못된 길 바꿔주려는 것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진행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각종 의혹에 대해서 조사를 벌인데 이어서 대한체육회에 대해서는 감사원에 공익감사까지 청구한 상황인데요. 그 자세한 내용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장관님 나와 계시죠?

☏ 유인촌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장관님. 추석은 잘 쇠셨고요.

☏ 유인촌 > 네, 네. 추석 명절이지만 하여간 저희들도 이렇게 두루두루 살펴봐야 될 부분들이 많아서요. 관심을 갖고 사람도 만나고 다 하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체육계 중심으로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일단 배드민턴협회 조사하셨잖아요. 근데 일단 협회에서 조사에 적극 협조를 했나요, 어땠습니까?

☏ 유인촌 > 물론 배드민턴협회가 자료 제출하고 국가대표 선수단 및 임직원 면담 여러 가지를 했는데요. 전반적으로 협조는 잘하고 있고요. 근데 사실 이런 일이 있기 전에 제 입장에서는 우선 그동안에 선수단이 부당한 이런 일을 겪고 있었는데도 사실은 미리 챙기지 못했다고 할까요. 제가 체육부처 소관인데 어떻게 보면 어른이잖아요. 말하자면 나이 먹은 사람의 한 사람으로 정말 우리 젊은 선수들한테 굉장히 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하여간 이번 기회에 이런 일을 정말 우리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그런 목표로 지금 열심히 여러 가지 개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조사 결과를 보면 김택규 협회장이 후원업체에 연간 1억 5천만 원 안팎의 물품을 별도로 요구해서 임의로 활용한 정황을 발견했다, 이런 내용이 있어요. 근데 지금 협회 측은 근거 없이 횡령 배임으로 몰아가는 것은 명확한 명예훼손으로 법적 책임을 따지겠다, 이런 입장을 내놨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유인촌 > 뭐 이런 현상을 보면 요즘에 본인이 잘못했다고 얘기하는 사람 있나요? 본인이 아무리 잘못해도 잘못했다고 사과하거나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저는 그냥 자연스러운 그런 현상이라고 보고 있고요. 지금 아직 회장하고의 면담이나 이거는 아직 못했습니다. 근데 그전까지 다양한 협회관계자나 직원이나 또는 사무처장이나 공모사업추진위원장이라든지 이런 분들을 조사하고 또 서면조사를 통해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저희가. 그래서 최종 우리가 중간발표를 한 거기 때문에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사기관에다 수사 참고 자료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아마 이런 문제는 향후 수사기관을 통해서 진실이 밝혀질 걸로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결국은 수사로까지 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판단을 하시는 거네요. 그러면.

☏ 유인촌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아무튼 조사 결과를 보면 라켓, 신발에 대해서 후원사 제품만 사용하게끔 했던 방침이라든지 그 다음에 국가대표 선발 및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이라든지 그 다음에 선수들의 부상 관리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어요. 이건 언론 보도를 많이 탔으니까 하나하나 세세하게 여쭙지는 않겠고,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이 돼 있는 상황입니까?

☏ 유인촌 > 이번에 저희들이 선수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본 결과는 특히나 용품 같은 경우는 경기력하고 아주 직결되는 거잖아요.

☏ 진행자 > 그렇죠.

☏ 유인촌 >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라 그런지 선수들이 전체가 자신들한테 맞는, 선수가 원하는 용품을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그렇게 해달라는 얘기고 그래서 저희들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다 하려고 지금 생각하고 있고요. 근데 오히려 우리 선수들이 걱정하는 게 자신들이 그렇게 함으로 해서 자신들의 후배들 또는 어린 선수들에 대한 이런 지원이 없어지는 거 아닌가 그런 게 역할이. 왜냐하면 협회에서 얘기하는 게 후원을 받으면 지금 뛰는 대표 선수도 중요하지만 유소년이나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도 거기에서 다 한다. 그래서 개인적인 거를 다 허가를 해주면 그 후원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런 선수에 대한 지원이 줄어든다 이렇게 지금 얘기하고 있거든요. 근데 우리나라 지금 경제 사정이나 국민 소득이나 여러 가지를 봤을 때 그런 걱정까지 안 하셔도 되고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뭐 때문에 있겠어요. 그런 선수들에 대한 지원은 저희들이 감수하지도 않고 훨씬 더 잘 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다 준비를 다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되고 앞으로는 협회와 후원사가 계약을 변경할 수 있도록 조율 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저희가 일전에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하고 인터뷰를 했어요. 진종오 의원 인터뷰에서 사격연맹 문제를 제기를 했습니다. 선수들에게는 약속했던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직원에게는 성과급을 줬다, 요런 요지인데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혹시 비슷한 내용 파악하고 계십니까?

☏ 유인촌 > 네, 파악은 하고 있고요. 사격연맹은 사실은 지금은 저희들이 조사는 안 하고 있습니다만 협회장이 또 올림픽 중간에 사퇴를 해버렸어요. 어디 병원장 하시는 분인데, 그러니까 지금 선수들의 포상금 문제 이런 게 다 해결이 안 되고 있는 거죠. 근데도 또 직원들한테 성과급 지급한 것도 있고 여러 가지가 불합리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거는 나중에 불합리하지 않도록 조치 할 생각이고요. 지금 현재로서는 우선 메달을 딴 선수들 포상금이 우선 지급될 수 있도록 사격연맹과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런 쪽 부분도 대한체육회 회장하고 굉장히 가까운 분이라 이건 조금 더 나중에 우선 배드민턴협회가 잘 정리가 되고 나면 이 부분도 저희들이 자세하게 들여다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축구협회도 들여다보고 계세요?

☏ 유인촌 > 축구협회는 지금 현재 감사 중이고요. 가능하면 빠른 시일 안에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사실 축구협회는 또 나름대로의 대한체육회 산하지만 나름대로의 독립성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감사하는 중간에 일부 자료 확보 이런 거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긴 했었어요. 근데 지금은 감사에 필요한 자료나 이런 거를 충분히 잘 확보해서 현재 충실하게 잘 진행이 되고 있고요. 정리가 되는 대로 하여간 축구협회는 특히나 국민들이 오히려 어떻게 보면 훨씬 더 관심이 많으시고 축구협회도 빨리 개혁을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의사를 굉장히 많이 표현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 부분도 하여간 저희가 조만간 전체적으로 감사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축구협회 측에서 어떤 발언이 나온 바가 있냐면 정부의 개입이 과하면 월드컵에 못 나갈 수도 있다, 이런 발언이 나온 바가 있는데 이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유인촌 > 그런 얘기로 항상 말하자면 자율성을 더 가져야 된다 이런 표현은 그렇게 하는 거죠. 근데 아마 그런 경우에는 정부가 무슨 축구협회를 다 바꾼다든지 협회 회장이 아무 문제도 없는데 진짜 해임을 시킨다든지 아니면 축구협회 모든 걸 관에서 다 개입해서 한다든지 이런 일이 아닌 이상은 그렇게 FIFA에서 그런 식으로, 실제로는 똑같습니다. 아마 대한체육회도 어느 정도 시기에는 또 IOC가 자율성을 침해받는다 그래서 올림픽에 못 나오게 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 나올 거예요. FIFA도 비슷하게 그런 일종의, 저희들이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할 거죠. 그렇게 되면 오히려 더 안 좋죠.

☏ 진행자 > 국회가 24일에 청문회 앞두고 있잖아요.

☏ 유인촌 > 네,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국회에서 나오고 있는 뉴스를 보니까 축구협회가 휴가라는 이유로 자료도 잘 안 내고 있다, 이런 지금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 문체부 감사에는 적극 응하고 있는 겁니까?

☏ 유인촌 > 현재로서는 감사하는데 있어서는 처음에는 좀 어려움이 있었어요. 근데 지금은 잘 협조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아마 국회에 내는 여러 가지 자료나 이런 문제는 본인들이, 왜냐하면 이번 경우는 일반적인 상임위원회 국회가 아니고요. 청문을 하는 증인선서를 하는 국회이기 때문에 이건 위증하거나 자료를 잘못 내거나 하면 문제가 되니까 아마 신중하게 잘 처리하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 진행자 > 축구협회의 핵심 쟁점은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잖아요.

☏ 유인촌 > 감독 선임의 절차상의 문제가 지금 많이 제기가 돼 있고요. 그 다음에 천안에 축구센터 대표선수 훈련장 건립 하는 문제, 여기에 마이너스통장을 만들거나 이게 돈이 한두푼이 아니기 때문에 이 모든 걸 저희 부처의 승인을 받고 다해야 되는데 그런 것과 관계없이 다 일을 진행시켜서 아마 그런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가 관련되지 않을까 싶어요.

☏ 진행자 > 감사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말씀 주셨으니까 감독 선임 과정의 진상이 어떤 건지는 상당 부분이 파악이 되어 있습니까?

☏ 유인촌 > 우리가 24일 날 국회 상임위에서 아마 이런 부분은 더 본인들의 답변이나 또 의원님들 질문으로 정확하게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어느 정도 저희들도 그런 거에 대한 답은 갖고 있죠. 지금.

☏ 진행자 > 답을 갖고 있다.

☏ 유인촌 > 아니 그러니까 과정은 저희들이 충분히 조사는 돼 있죠.

☏ 진행자 > 파악을 했다. 그래요.

☏ 유인촌 > 네, 네. 그렇지만 한꺼번에 나중에 발표할 때 다 할 거고요. 절차상의 문제나 여러 가지 제도 원칙적으로 해야 될, 원칙을 지켜서 해야 될 일을 안 한 부분들은 아마 다 이번에 지적이 될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대한체육회에 대해서 지금 감사 청구하셨잖아요.

☏ 유인촌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문제의식을 핵심적으로 정리해서 말씀해주시면 어떤 문제 때문이라고 봐야 되는 걸까요?

☏ 유인촌 > 대한체육회는 일단은 사실은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 이거를 명확하게 말씀드리기가 참 어려움이 있는데, 일단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가 충북에서 하는 유니버시아드 사무총장, 공모를 통해서 임명된 사무총장을 바꾼 문제라든지 또는 지금 회장이 2회까지만 그러니까 두 번까지 연임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을 이사회를 통해서 연임 횟수 제한 이런 거를 다 없애버렸다든지 굉장히 많죠. 그 다음에 사유화한 문제라든지 또는 진천선수촌에 용역업체 선정도 지금 현재 검찰에 수사 의뢰가 돼 있거든요. 그런 문제라든지 또는 그동안에 해오면서 있는 모든 입찰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부분이라든지 이런 게 액수가 굉장히 크거든요. 이런 것들이 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감사 청구한 거죠.

☏ 진행자 > 지금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던데 이거는 부적절하다고 평가를 하시는 거겠네요. 그러면.

☏ 유인촌 > 왜냐하면 원칙이 두 번만 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스포츠공정위원회라는 게 있어요. 이 공정위원회에서 예외적으로 허가를 해주면 할 수 있다, 이런 게 자기들 내부의 규약처럼 돼 있어요. 그러니까 두 번 하기로 돼 있지만 3연임도 공정위원회가 허가하면 할 수 있다, 이렇게 돼 있는 거죠. 근데 그 공정위원회를 맡고 있는 분들의 임명을 전부 체육회장이 하니까 이거는 셀프 연임이다 말하자면. 그러니까 자기가 정한 위원들한테 나를 심사해달라고 올리는 거잖아요. 근데 그동안에는 이런 과정이 없었어요. 대한체육회장을 두 번 한 분도 거의 없습니다. 대개 한 번 하면 또 다른 분으로 바뀌고 그랬기 때문에 이런 경우도 처음 겪는 거죠. 이번에.

☏ 진행자 > 종합적 개선책 얘기로 넘어가야 될 것 같은데요. 여기서 결국은 균형점이 되게 중요한 것 같은 게 한편으로는 문제가 상당히 많이 불거졌기 때문에 지금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에서 들여다보는 거에 대해서 반대하는 국민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것이 만약에 과해가지고 과거와 같은, 이 표현이 적합한지는 모르겠지만 관치체육으로 가면 또 안 되는 거 아니냐라는 또 공감대가 있지 않습니까? 이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점을 찾을 것이냐가 상당히 중요한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장관님은.

☏ 유인촌 > 어차피 지금은 환경도 바뀌고 사실은 시대가 완전히 다른 시대잖아요. 예전으로 그런 형태로 다시 돌아간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요. 지금 우리 젊은 선수들의 생각이나 이런 것도 사실은 체육회가 그런 걸 맞춰가지 못하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거잖아요. 오히려 더 군림하고 더 규제하고 더 강제하고 우리말을 안 따르면 어떻게 뭔가 불이익을 주고 이런 게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 오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문제가 지금 나오고 있는 거기 때문에 저희들은 이런 문제를 정말 누구나 다 잘 맞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거지, 이것을 무슨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을 어떻게 지도하고 끌고 가겠어요. 대개 정책을 만들고 그런 것이죠. 사실은. 그래서 앞으로는 제도 개선 바꾸고 국가대표 관리하고 이런 국가에서 주는 보조금 보조사업 수행하는 것 점검하고 협회 운영 실태 점검, 이런 일 하는 거죠. 사실은. 그러니까는 전혀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고요. 결국은 그런 게 원칙대로 상식적으로만 잘 돌아가면 훨씬 열려 있는 분들이 아마 대한체육회를 잘 운영하시면, 아니 그동안에 지금 회장 체제 하에서 8년을 끌고 온 거예요. 문체부가 그동안에 여기에 대해서 아무런 관여를 한 적이 없어요. 모든 권한을 다 넘겨줬는데도 결국은 이런 문제가 계속 나온 것은 자율성 얘기를 아무리 해도 결국은 잘못 다른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바꿔주자는 거죠.

☏ 진행자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장관님.

☏ 유인촌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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