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심에 좌초한 3000t급 화물선, 30분만에 구조

70t급 민간 예인선에 의해 무사히 이초…자력 항해

[고흥=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고흥군 녹동항으로 향하던 3000t급 화물선이 저수심에 좌초했다가 30분 만에 구조됐다.

20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6시 52분께 고흥군 도양읍 녹동신항 여객선터미널 앞 100m 해상에서 3000t급 화물선 A 호가 입항 중 저수심 해역에 좌초했다. A 호는 선원 등 10명이 타고 있었다.

순찰 중 저수심에 멈춰있던 A 호를 발견한 해경은 연안구조정을 보내고 민간 예인선에 구조 협조 요청했다.

A 호는 현장에 도착한 70t급 예인선에 의해 저수심에서 벗어났다. 이후 자력 항해로 녹동신항 부두에 입항했다.

선원과 선체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 호가 제주 성산항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싣고 녹동항으로 입항하던 중 빠른 조류에 밀리면서 저수심 해역에 얹힌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예인선 덕분에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선박 운항자들은 좁은 해역이나 저수심 지역 항해 시 해역 특성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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