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에도 ‘서울대병원 원정 진료’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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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체 전공의 91%가 수련을 포기하면서 응급실 위기 등 여러 부작용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지방 환자들의 서울대병원 '원정 진료'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서울대병원 지방환자 현황'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대병원 전체 환자 146만4251명 중 지방에 주소지를 둔 '원정 환자'는 49.2%인 72만1125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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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환자 비율은 2022년 26만4571명(48.9%), 2023년 27만1217명(49.5%)에 이어 올해는 6월까지 18만5337명(49.3%)으로 전공의 사태에도 올해 원정 환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상반기 원정 환자 비율은 지난해 전체의 68.3%에 달한다.
서울대병원의 전체 진료비 2조6136억원 중 지방 원정환자 진료비는 절반 이상인 1조4538억원(55.6%)으로 나타났다. 원정환자 진료비는 2022년 5929억원에서 2023년 6127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6월까지 2481억원이다. 또한 지역별 원정환자 비율은 경기도(23.4%)와 인천(3.9%)을 제외하고 충남(2.9%), 경북(2.5%), 강원(2.3%), 경남(2.0%) 순이었다.
백승아 의원은 “서울대병원의 지방환자 증가 추세는 지방의료 불균형과 양극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라며 “윤석열정부의 의대증원 졸속정책으로 지방국립대병원 운영여건이 더 악화되고 있어 지방의료 붕괴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민들의 보편적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과 건강권이 심각히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는 지방국립대병원을 비롯해 지방의료 인프라 확대를 위한 중장기 정책과 투자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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