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연준 의장과 한 번도 대화 안 나눠”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과 중앙은행의 관계는 '뜨거운 감자'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하는 이른바 '빅컷'을 단행했다.
바이든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가리켜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므로 내가 보기에는 경제 전반에 희소식"이라고 반겼다.
바이든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과 중앙은행의 관계는 ‘뜨거운 감자’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인하, 또는 동결 결정이 민심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금리를 내린다는 것은 곧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다는 뜻이다. 소비와 투자가 늘고 내수 시장이 활성화하니 소상공인과 서민들 입장에선 환영할 일이다. 자연히 정부 지지율이 오르고 여당이 선거에서 이길 확률도 커진다. 반대로 금리를 현행 수준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 정권의 인기는 떨어질 게 뻔하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을 막아야 할 중앙은행으로선 국민과 정부가 원한다고 금리를 마냥 낮출 수 없다는 점이다. 세계 모든 나라에서 ‘정치로부터 중앙은행의 독립’이 강조되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
우라 한국은행 총재에 해당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의 임기 도중 임명한 인물이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파월을 겨냥해 “연준이 정치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금리를 낮춘 연준의 결정이 여당에 유리하고 야당엔 불리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사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이번에 연준이 금리를 발표하기 오래 전부터 “대선 전에는 금리를 인하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펴왔다. 그럼 파월이 트럼프를 배신한 걸까. 파월을 처음 연준 의장에 앉힌 대통령은 트럼프였으나, 2022년 4년 임기가 끝난 그를 연임시킨 사람은 바로 바이든이다. 파월은 트럼프와 바이든으로부터 모두 인정을 받은 보기 드문 인재다.
김태훈 논설위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몸에 걸친 것만 1000만원…‘흑백요리사’ 안유성, 명품 입는 이유
- “임신했는데 맞았다 하면 돼” 아내 목소리 반전… 전직 보디빌더의 최후 [사건수첩]
- “저 여자 내 아내 같아”…음란물 보다가 영상분석가 찾아온 남성들
- “오늘 점심도 부대찌개 먹었는데…” 깜짝 놀랄 연구 결과 나왔다
- “보면 몰라? 등 밀어주잖아” 사촌누나와 목욕하던 남편…알고보니
- ‘살해범 특징 목 문신?’…폭력적이고 공포 유발하려는 의도
- “정관수술 했는데 콘돔 갖고 다닌 아내”…아파트·양육권 줘야 할까?
- 퇴사했던 ‘천재 직원’ 데려오려고 3조6000억원 쓴 회사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