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되면 수억 수익 기대···올해 강남3구 아파트 청약 경쟁률 221대1

백주연 기자 2024. 9. 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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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청약 경쟁 갈수록 치열
서울 내 非 강남지역보다 3배 이상 높아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서울경제]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차익을 낼 수 있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 청약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집을 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강남 지역 3개구 강남·서초·송파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4곳으로 일반공급 980가구 모집에 총 21만6987명이 몰려 1순위 평균 221.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지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63.75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부동산 자산 양극화가 커지며 강남권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높은 가운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가격에 공급되자 ‘로또 아파트’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변 시세 대비 적게는 2~3억원에서 많게는 수 십 억원까지 차이가 나는 분양가로 공급되다 보니 ‘강남 입성’을 원하는 실수요자는 물론 시세차익 목적의 투자자들까지 대거 청약통장을 던지고 있다.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527.44대 1로 올해 강남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20억 원대 초반부터 책정됐다. 인근에 위치한 단지들이 40~50억 원대에 매매거래가 이뤄지는 것과 비교하면 반값에 불과하다.

올해 2월 서초구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442.32대 1)’ 전용 59㎡의 분양가는 17억 원대였다. 이는 인근 ‘신반포자이’ 전용 59㎡가 6월에 27억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0억원 가량 저렴하다. 또 지난달 강남구에 공급된 ‘래미안 레벤투스’ 역시 로또 아파트로 입소문을 타며 1순위 평균 402.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21억 원대로, 인근 ‘도곡렉슬’ 전용 84㎡가 같은달 33억3000만 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10억원 이상의 안전마진이 확보됐다.

이에 신규 분양을 앞둔 강남 지역 단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오는 10월 송파구 신천동에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잠실 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 총 2678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43~104㎡ 58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 인근에 8호선 몽촌토성역을 비롯해 잠실역, 한성백제역 등이 위치한 트리플 역세권 입지로 강남 전역으로의 이동이 쉽다. 단지 앞 잠실초를 비롯해 잠실중, 방이중, 잠실고 등 각급 학교가 지근거리에 있고, 방이동 학원가 및 잠실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도시공원인 올림픽공원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서초구 방배동에서 방배6구역 재개발을 통해 ‘래미안 원페를라’를 연내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동, 총 109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84㎡ 46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 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과 7호선 내방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서울 전역으로의 이동이 쉽고 방배초, 서문여중·고, 경문고 등 각급 학교도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다.

현대건설은 강남구 대치동에서 구마을3지구 재건축을 통해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16층, 8개동, 282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94㎡ 72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대현초를 비롯해 대명중, 휘문중·고 등 명문 학군이 인접해 있고, 대치동 학원가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2호선(삼성역)과 3호선(대치역), 수인분당선(한티역) 등이 도보거리에 있어 서울 전역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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