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규모 공습…헤즈볼라 수장 “연쇄 폭발은 선전포고”
[앵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으면서 레바논과의 전면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은 무선호출기 등의 동시다발 폭발이 이스라엘의 선전포고라고 주장하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과의 접경지가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폭격을 받았습니다.
현지 시각 19일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국경에 있는 다수의 무기저장고를 공격했고, 약 30개의 헤즈볼라 발사대와 기반시설을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습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쟁 지속 계획이 승인됐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작전을 예고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전쟁의 새로운 단계입니다. 기회가 될 수 있고, 큰 위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접경지 군사시설을 대전차 로켓 등으로 폭격해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강도 높은 공격 이후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TV 연설을 통해 최근 발생한 무선호출기와 무전기의 동시다발 폭발은 이스라엘의 선전포고라고 규정하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나스랄라는 "호출기 수천 개를 터뜨린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정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산 나스랄라/헤즈볼라 수장 : "동시다발 폭발은 학살입니다. 레바논과 국민 안전에 대한 중대한 침해입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전면전 우려가 고조되자 미국은 확전 방지를 강조했습니다.
[매튜 밀러/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긴장 완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모든 당사자가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촉구할 것입니다."]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레바논 전역에서 일어난 호출기와 무전기 동시다발 폭발로 인한 사망자는 37명, 부상자는 수천 명에 달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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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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