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리포트] 비즈니스 선교 모델 필요한 '감비아'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2024. 9. 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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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오늘은 서아프리카 감비아로 가봅니다.

감비아는 선교 활동은 자유롭지만 국민의 90% 이상이 무슬림인 이슬람권 국가로, 열매 맺기가 쉽지 않은 나라인데요.

비즈니스 선교 모델을 통해 현지 그리스도인의 자립을 도울 뿐만 아니라, 고용 창출 등 사회적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감비아의 유재동 선교사가 전해드립니다.


Q. 감비아는 어떤 나라?

서아프리카 '감비아'입니다. 잠비아가 아닌 감비아 선교사이고요. 감비아는 세네갈에 둘러싸여 있고 대서양 연안에 있고, 나라가 하도 작아서 경기도만한 면적이거든요. 인구는 요새 보니까 한 270만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참 정말 인간적인 영혼들이 살고 있습니다. '정이 살아있다' 그런 나라입니다. 치안 같은 경우도 특이할 정도로 남들이 믿지 못할 정도로 그렇게 아주 평안한 곳입니다.


Q. 감비아의 선교 현황은?

무슬림 지역이고, 한 90% 이상이 이슬람권에 속해 있다 보니까 복음화율이 아주 적습니다. 천주교 포함해서 약 3%로 보고 있습니다. 아랍권과 북아프리카 무슬림권과 서아프리카는 다릅니다. 아프리카 전통 종교와 그 무슬림이 혼합돼 있다 보니까 저희들은 핍박도 없고, 감시도 없고, 비자 문제도 특별히 없고, 그다음에 고등학교까지 성경도 가르치고 코란도 가르칩니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선교사들은 들어와서 하고 싶은 거 다 해라' 하면서 호의를 베풀어주고 있습니다. 단 그들 내심으로는 그런 게 있죠. '다 해보시오. 우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희들이 있다가 지치면 너희 스스로 가라'는 거죠. '우리는 손 안 댄다'는 거예요.어쨌든 복음 전하기에는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그런 지역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는 '우리는 같은 한 형제다' 그러지만 아니죠. 종주국이죠. 계속해서 관리를 하고 있고, 또 원조를 가지고 밀고 당기고 있기 때문에 사우디 쪽에 의존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그런 체제이고, 또 나라가 물질적으로 재원 또는 자원이 부족하고, 그다음에 교육도 시원치 않고, 고용의 기회도 없고, 이러다 보니까 굉장히 발전이 더딘 것 같습니다.


Q. 감비아 선교의 과제와 방향은?

지리적으로도 멀고 환경적으로도 어렵고 해서 흔히 단기선교 온다는 것도 쉽지가 않아요. 오가는 데 4일이 걸립니다. 앞으로의 제 나름대로의 비전이라면, 한국에서 비즈니스 선교를 위한 달란트가 있는 많은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그분들과 협력해) 아주 벽지에, 오지에 있는 아이들에게 교복을 좀 맞춰주고 싶어요. 그러면서 교복과 복음을 같이 전하려고 하는 거죠. 이번에 재봉학교가 세워지게 되면 일단 학생들을 모으는데 이것도 신앙 공동체죠. 믿음의 공동체를 만들어서 말씀을 가르치고 기술을 가르치는데, 그냥 실습을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임금을 주고, 저희가 떠날 때쯤 되면은 이 아이들의 실력이 아주 대단해질 것 같습니다. 그때 쯤 되면 현지인들에 의해서 회사로 전환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기독교학교를 통해) 양육을 받고 이랬어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심지어는 대학교까지 문턱을 들어갔다 나왔어도 돈 벌러 갈 자리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냥 불법 이민으로 저 리비아 쪽으로 해서 이탈리아로 건너가거나, 모르코로 해서 스페인으로 가거나, 그 과정 중에 많은 젊은이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바다에서 죽는 그런 안타까운 소식도 들리기도 합니다.

고용 창출에 문제가 있어서, 한국교회 성도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한국에서 믿음이 있고, 기술이 있고, 또 시간에 여유가 있는 분이 오셔서, 상주하지 않으셔도 되고 세팅만 해주시고 가셔도 됩니다. 저희들이 키워놓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비즈니스 선교를 통해) 그 아이들을 돕다가 현지에 이양이 되면, 100만 원만 수입이 나도 이건 큰 돈이거든요. 엄청난 돈입니다. 선교비를 보내주는 것보다 작은 비즈니스를 갖다 만들어주면 거기서 점점 번져나갈 텐데, 그런 생각이 들고요.

거기도 상류층이 있습니다. 제가 깜짝 놀랐는데 이 '네일아트'라고 하잖아요. 이게 아주 단순한 것 같은데 네일아트를 하는데 저희 선교지의 상류층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만약 전적인 사역자가 있으면 네일아트 하면서 친교를 나누면서 복음을 전하게 되면 계속적으로 들어오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제는 비즈니스 하는 분들이 오셔서 버팀목이 되어줘가지고 전통적으로 선교하고 있는 저희들에게 힘이 되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한국교회의 선교비 지원이라든가 이런 상황도 이제 옛날 같지 않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자생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마련해 주게 되면 선교사가 키워낸 미래의 그 땅의 일꾼들도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에 교회 하나 세워주는 것 못지않게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비즈니스 플랜트를 하나 세워주고 돌아가 주시면 저희들이 그걸 가지고 운영하면서 자체적으로 선교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습니다. 온통 무슬림 가게가 경제활동을 하면서 부를 축적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크리스천 점포가 없어요. 전체적인, 전면적인, 총체적으로 선교를 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이 땅의 크리스천들이 크리스천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좀 진행돼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감비아를 위한 기도제목
감비아 사람들은 굉장히 가난하지만 심령은 아주 곱습니다. 그 영혼들을 위해서 일꾼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고, 현장에 있는 선교사님들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좀 전에 말씀드렸던 믿음 있는 비즈니스 하는 분들이 오셔가지고 정말 작게라도 비즈니스 터전을 마련해 주시고 돌아가신다면 현지 교회와 현지에 있는 적은 크리스찬들이 힘을 얻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감비아 유재동 선교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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