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강화했지만 자동차는 쌩쌩…캠퍼스 교통사고 위험 여전
【 앵커멘트 】 지난해 캠퍼스에서 대학생이 차에 치여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자 캠퍼스 도로 안전을 강화하도록 법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캠퍼스를 돌아보니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자동차가 대학교 캠퍼스 안 내리막길을 달립니다.
보행자가 차량 사이에서 걸어 나오자 멈추지 못하고 부딪칩니다.
캠퍼스 안에서 사고가 반복되자 지난달부터 안전시설 등을 설치해 사고를 막도록 법이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사고 현장엔 여전히 도로를 따라 주차돼 있고, 학생들이 차 사이에서 나와 횡단보도로 향합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이렇게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은 급제동하기 어렵습니다. 주차된 차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방지턱이 있지만 높이가 낮아 속도를 충분히 줄이긴 어렵고, 속도를 알려주는 표지판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제한속도인 시속 30km를 넘는 속도로 달리는 차가 많습니다.
▶ 인터뷰 : 대학생 - "아무래도 (차가) 빨리 달리는 부분도 많고. 경사진 곳에서 빨리 다니는 걸 보기도 했고."
일반 도로와 달리 캠퍼스에선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방심하기 쉽습니다.
▶ 인터뷰 : 임채홍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차량은 저 사람이 나를 보고 잘 피하겠지 생각하고 보행자들은 여기는 내 공간인데 차들이 피해 가야지. 경각심이 낮기 때문에 사고가 날 위험성이…."
보행자가 갑자기 차도로 나오거나 차와 뒤섞여 걷다가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안전시설이 필요하지만, 차를 타고 돌아보니 방지턱이 낮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지나갈 수 있는 곳이 꽤 있습니다.
횡단보도가 모퉁이에 있어 보행자가 나오는 걸 빨리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오토바이가 방지턱 사이에 있는 틈으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임채홍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시야가 안 좋은 곳에 반사경을 설치하고요. 속도가 날 만한 긴 직선 구간이나 내리막 구간이나 방지턱이 됐든지 속도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설물이 들어왔으면…."
사고가 일어난 뒤에 달라지는 건 너무 늦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김현석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제공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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