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10명 싸운 바르셀로나에 2-1 승리… UCL 첫판 기분 좋은 출발

AS 모나코가 10명이 싸운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UCL) 첫 판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기록했다. 20일(한국시간) 모나코의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모나코는 바르셀로나의 수적 열세를 잘 활용했다.

경기는 전반 10분 만에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에릭 가르시아가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우위를 점한 모나코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계기가 됐다.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가르시아에게 패스할 때 호흡이 맞지 않아 공을 가로채려던 미나미노 다쿠미를 저지하려다가 파울을 범한 것이다. 주심은 명백한 득점 기회를 방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즉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후 모나코는 전반 16분 마그네스 아클리우슈의 골로 선제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전반 28분 17세의 신예 라민 야말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르크 카사도의 롱 패스를 받은 야말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여 두 명의 수비수를 제쳤고, 왼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하단에 꽂았다. 이는 야말의 UCL 데뷔골로 기록되었다.

모나코는 후반 26분 조르주 일레니케나가 결승골을 넣으며 다시 앞서갔다. 반데르송이 후방에서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받은 일레니케나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모나코는 2-1로 바르셀로나를 제압하며 중요한 승점을 챙겼다.

한편 아스널은 이탈리아 아탈란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귀중한 승점 1을 확보했다. 아스널의 골키퍼 다비드 라야는 환상적인 선방으로 팀을 구했다. 후반 2분 아탈란타의 에데르송이 페널티 지역으로 돌파하던 중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었고 마테오 레테기가 슈팅한 공을 라야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 레테기의 두 번째 헤더도 라야가 가까스로 쳐내며 아스널의 골문을 지켰다.

이번 UCL에서는 본선 참가팀 수가 32개에서 36개로 늘어나 각 팀이 홈·원정 4경기씩 총 8경기를 치르는 '리그 페이즈'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 AP, AFP, 로이터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