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학자의 특명… 우림의 수수께끼를 풀어라[어린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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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탐정'은 우림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간 식물학자 메그 로우먼에 관한 책이다.
유년 시절부터 나무 위에 요새를 짓고 이파리를 관찰하던 메그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열대우림을 탐구하며 세계 최초의 우듬지 통로를 고안해 그곳에서 벌어지는 기적들과 매 순간 함께한다.
메그는 "내가 나무만큼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나무 한 그루가 이루어낸 성취에 비해 지금껏 제가 해온 일은 사소하기 짝이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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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탐정
헤더 랭 지음│재나 크리스티 그림│피카주니어
‘이파리 탐정’은 우림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간 식물학자 메그 로우먼에 관한 책이다. 제인 구달의 추천사가 아니더라도, 숲속에서 로프에 매달린 채 형형색색의 동물들을 마주하는 메그를 그린 표지는 충분히 가슴을 뛰게 한다.
온통 짙푸른 식물군락에 풍덩 뛰어들고 싶게 만드는 탁월한 글과 그림은 우리가 생태계의 일부라는 사실을 새삼 환기시킨다. 나무에 달린 잎사귀들은 멀리서 보면 모두 똑같은 색깔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저마다 고유한 빛깔을 지녔다. 개체와 전체는 서로의 전경이 되어주는 동시에 하나의 총체성으로 현현되는 것이다. 숲에서는 모든 존재가 유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생명의 패러다임을 이룬다.
유년 시절부터 나무 위에 요새를 짓고 이파리를 관찰하던 메그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열대우림을 탐구하며 세계 최초의 우듬지 통로를 고안해 그곳에서 벌어지는 기적들과 매 순간 함께한다. 새로운 생물종을 발견하고 원주민들이 자원을 보존하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활동한다.
높이가 50m에 달하는 아마존 나무는 층마다 환경이 달라 서로 다른 동식물들이 살아간다. 예컨대 신생층의 고함원숭이와 파랑모르포나비, 우듬지의 노랑머리카라카라와 독화살개구리, 하층부의 고양이발톱덩굴과 세발가락나무늘보, 바닥의 흰개미와 붉은야자바구미 등이 그것이다. 먹이와 둥지가 되고, 물과 산소의 순환을 일으키는 나무의 생명력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메그는 "내가 나무만큼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나무 한 그루가 이루어낸 성취에 비해 지금껏 제가 해온 일은 사소하기 짝이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지금도 1분에 34에이커 크기의 숲이 하나씩 없어지고 있다. 34에이커는 미식축구경기장 스물여섯 개를 합친 넓이다. 이 책은 숲의 파괴를 막기 위한 메그의 투쟁을 통해 사람들이 지구를 구하고 또한 자기 자신을 구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준다. 52쪽, 1만6000원.
신수진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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