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마이애미만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 50-50 달성 오타니, 리그 최악팀 상대 ‘6안타+3홈런+10타점+2도루’ 폭격

안형준 2024. 9. 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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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리그 최악의 팀을 제물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9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경기를 치르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50홈런 50도루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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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오타니가 리그 최악의 팀을 제물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9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경기를 치르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50홈런 50도루 고지에 올랐다. 투타 겸업으로 두 번이나 만장일치 MVP를 수상하며 역대 최초로 만장일치 MVP 2회를 달성한 오타니는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50-50을 달성했다.

48홈런 49도루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오타니는 시작부터 거침없었다. 1회 2루타로 출루한 뒤 프레디 프리먼과 더블스틸로 3루를 훔쳐 50홈런 고지를 밟았고 2회에는 적시타 후 2루를 훔쳐 51호 도루까지 기록했다. 3회에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오타니는 6회 4번째 타석에서 시즌 49호 2점포를 쏘아올렸고 7회초 5번째 타석에서는 연타석 2점포로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팀이 14-3으로 크게 앞선 9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6번째 타석을 맞이했고 경기를 포기한 마이애미가 투수 대신 마운드에 올린 야수 비달 브루한을 상대로 시즌 51호 3점 홈런을 터뜨렸다. 3연타석 홈런이자 한 경기 10타점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내셔널리그 최악의 팀인 마이애미다운 경기력이었다. 마이애미는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비롯해 조지 소리아노, 마이크 바우먼 등 투수들이 모두 붕괴하며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했다. 경기 내내 마이애미 투수들은 오타니를 상대로 겁을 잔뜩 집어먹은 듯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볼과 한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밖에 던지지 못했다.

리그 최고의 타자인 오타니는 겁에 잔뜩 질린 마이애미 투수들을 유린했다. 볼은 골라내고 한가운데로 들어온 실투는 손쉽게 받아쳤다. 6타수 6안타 10타점 2도루. 홈런 3개와 2루타 2개로 안타 6개 중 5개가 장타였다. 지난 2022년 6월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2홈런 8타점을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홈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썼다. 한 경기 6안타도 개인 최다 기록이다(종전 4안타).

이날 경기를 .287/.371/.607, OPS 0.978로 시작한 오타니는 마이애미 투수들의 도움을 받아 시즌 타격 성적을 .294/.376/.629 OPS 1.005로 끌어올렸다.

마이애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56승 96패, 승률 0.368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승률 최하위. 메이저리그 전체로 봐도 마이애미 아래에는 시즌 초반부터 성적을 포기한 '역대 최약체'로 손꼽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승률 0.235) 밖에 없다.

마이애미의 팀 실점은 이날 경기 전까지 785점. 이는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는 태생적 한계가 있는 콜로라도 로키스(868실점)를 제외하면 사실상 최악의 수치다. 승률이 2할대 초반인 화이트삭스의 팀 실점은 겨우 마이애미보다 1점이 많은 786점. 마이애미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마운드가 어떤 모습인지 그 실태를 이날 유감없이 만천하에 드러냈다.

오타니가 6안타 3홈런 10타점을 몰아친 다저스는 마이애미를 20-4로 대파했다.(사진=오타니 쇼헤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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