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장기적으로 대규모 멸종 사태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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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년 전 지구는 더워졌다가 냉각됐다가 다시 더워졌다.
기존의 연구보다 새로 제시된 연구 결과는 지구 기상 변화가 매우 혹독했음을 보여준다.
지구의 최근 5억 년 역사는 큰 변화가 있는 시기다.
새 논문에 따르면 지난 5억 년 동안 지구의 평균 기온이 섭씨 11도에서 35도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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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기상변화 예측 연구 결과 발표
"지구 예상보다 훨씬 더 뜨거워질 것"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5억 년 전 지구는 더워졌다가 냉각됐다가 다시 더워졌다. 바다 수위가 높아졌다가 낮아졌고 빙하가 녹았다가 다시 형성됐다. 모두 햇볕과 이산화탄소의 작용 때문이다.
지구의 과거 기상 변화를 정확히 재구성할 수 있으면 미래의 기상 변화 예측도 쉬워진다.
이와 관련 미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각) 지질학적 증거로 지구 기상 변화를 포괄적으로 설명하면서 기후 변화를 예측하는 컴퓨터 모델을 제시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기존의 연구보다 새로 제시된 연구 결과는 지구 기상 변화가 매우 혹독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대기 중 이산화탄소 비중이 컸던 시절에 그랬다.
이는 현재 인류가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대기 속에 쏟아내는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온도를 높일 것임을 보여준다. 뉴질랜드 국립 물 및 대기 연구소의 기후 연구원 에밀리 주드는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당장 온도가 오르지는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지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가 연간 400억 t의 이산화탄소를 대기에 쏟아내면서 과거 지구의 점진적 지질 변화보다 훨씬 더 재앙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변화 속도가 유기체가 적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결국 대규모 멸종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의 최근 5억 년 역사는 큰 변화가 있는 시기다. 복합 생명체가 탄생했고 대륙이 갈라졌으며 지질학적 변화 과정에서 대기 속에 이산화탄소가 대량 배출되면서 온실 효과로 인해 기온이 급증했다가 빙실(氷室) 효과로 인해 냉각됐다.
새 논문에 따르면 지난 5억 년 동안 지구의 평균 기온이 섭씨 11도에서 35도 사이였다. 가장 뜨거웠던 시기는 5600만 년 전으로 극지방에서도 야자수와 악어가 번성했다.
이후 산업 시대 전까지 지속적으로 온도가 내렸으나 온실가스 배출로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하기 시작했다. 현재 지구의 평균 기온은 15도이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주드 연구원 등 연구진들은 선사시대 해양 온도 변화가 화석으로 남아있는 1만5000 여 건의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해 분석했다. 기상학자들이 기후 변화를 예측할 때 사용하는 모델을 적용해 선사시대 기후 변화를 예상하고 이를 화석 자료들로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 기후 변화 예측을 보다 정교하게 만들었다.
텍사스 A&M대 이선 그로스먼 지질학 교수는 기온이 높아지면 “대사 속도를 높일 수 없고 단백질을 보존하기 위해 신체를 냉각해야 한다”면서 인류를 포함한 발달된 동물이 늦게 발현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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