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노, 전반 10분 만에 퇴장 유도 ‘거함’ 바르사 2-1 격침 이끌다

양승남 기자 2024. 9. 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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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모나코 미나미노 타쿠미(오른쪽)가 2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전 승리 후 팀 동료 틸로 케러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미나미노 타쿠미(29·AS모나코)가 별들의 무대에서 반짝 빛났다. 강호 FC바르셀로나를 맞아 팀 승리의 발판이 된 상대 퇴장을 이끌었다.

AS모나코는 20일 프랑스 모나코의 스타드 루이 II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바르셀로나전에서 2-1로 이겼다. AS모나코는 스페인 라리가 개막 5연승을 달리던 바르셀로나에 시즌 첫패를 안기며 UCL 무대를 기분좋게 시작했다. AS모나코는 지난달 프리시즌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를 3-0으로 꺾은 데 이어 또 다시 승리했다. 프랑스 리그1 개막 후 3승1무 질주의 기세를 계속 이어갔다.

AS모나코 선수들이 20일 바르셀로나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전반 10분에 나온 바르셀로나의 퇴장 악재가 승부를 갈랐다. 미나미노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방에서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범했고 미나미노가 공을 가로채는 과정에서 에릭 가르시아가 잡아 채며 넘어트렸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로 연결될 수 있었기에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고 가르시아가 퇴장당했다.

모나코가 곧바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마그네스 아클리우체가 그대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모나코가 먼저 앞서 나갔다.

바르셀로나 라민 야말이 2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AS모나코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바르셀로나는 수적 열세에도 빠르게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28분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된 패스를 잡은 라민 야말이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수적 우세를 앞세운 모나코가 공세를 퍼부었다. 바르셀로나는 슈테겐 골키퍼의 몇 차례 선방으로 인해 위기를 넘겼다.

후반 26분 결국 모나코가 다시 앞서 나가는 득점을 터트렸다. 후방에서 한 번에 뒷공간으로 연결한 패스를 조르주 일레니케나가 받은 뒤 그대로 치고 들어가 마무리하면서 모나코가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AS모나코 조르주 일레니케나가 20일 바르셀로나전 최우수선수 트로피를 받은 뒤 셀카를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후반 40분 모나코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VAR 판독 결과 취소됐다. 후반 막판 바르셀로나가 동점골을 위해 반격에 나서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모나코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경기가 종료됐다.

후반 25분까지 뛴 미나미노는 승부를 결정짓는 전반 초반 퇴장 유도 이후에도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해 3차례 슈팅을 날리는 등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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