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론디포파크! 49-50-51호포, 50-51호 도루, 오타니 50-50 입맞춤하다...LAD 20-4 MIA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마침내 50홈런-50도루에 입맞춤했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홈런과 2도루를 포함해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을 올렸다.
'광란'의 론디포파크라는 표현 밖에 할 수 없다.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린 뒤 3루 도루에 성공하며 시즌 50호 도루 고지를 밟았다.
마이애미 우완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의 5구째 94.8마일 한복판 체인지업을 경쾌하게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타구를 날리고 2루를 서서 들어갔다. 타구속도가 무려 114.6마일, 비거리가 396피트였다. 무키 베츠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프레디 프리먼이 볼넷을 얻어 1사 1,2루.
오타니는 윌 스미스 타석에서 카브레라의 초구 96.9마일직구가 바깥쪽 볼이 되는 사이 3루로 내달려 세이프됐다. 포수 닉 포르테스의 3루 송구가 정확했음에도 오타니의 발이 조금 빨랐다. 더블스틸로 프리먼도 2루에 안착해 1사 2,3루. 스미스가 우익수 플라이를 날려 오타니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프리먼은 3루에 다다랐다.
이닝이 끝난 뒤 마이애미 구단측은 오타니의 역사적인 50도루를 상징하는 베이스를 뽑아 새 것으로 교체했다. 역사에 남길 필요가 있다는데 다저스 구단과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2회에도 안타와 도루를 추가하며 폭발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다저스는 선두 맥스 먼시의 볼넷, 개빈 럭스의 내야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앤디 파헤스와 크리스 테일러가 아웃돼 이닝이 끝나는 듯했으나, 오타니가 카브레라의 2구째 93.5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먼시를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계속된 2사 1,3루에 베츠 타석. 오타니는 카브레라의 2구째 94.0마일 체인지업에 베츠가 헛스윙하는 사이 2루로 달려 서서 세이프가 됐다. 포수 포르테스는 아예 던질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베츠가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2-1로 앞선 3회초. 다저스는 2안타와 4사구 4개를 묶어 5득점하며 7-1로 멀리 달아났다. 오타니도 타석에 들어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1사 만루서 럭스와 파헤스가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1로 점수차를 벌렸고, 상대 투수가 베네지아노로 바뀐 가운데 테일러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보탰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오타니가 베네지아노의 풀카운트 6구째 95.2마일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타구속도가 105.1마일로 역시 하드히트. 그러나 오타니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욕심을 내다 태그아웃됐다.
7-3으로 6회 1사 2루 4번째 타석. 오타니는 시즌 49호 대포를 쏘아올렸다. 원볼에서 상대 우완 조지 소리아노의 2구째 85.4마일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오른쪽 외야석 중단에 떨어지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발사각 36도, 타구속도 111.2마일, 비거리 438피트.
오타니는 12-3으로 크게 앞선 7화에도 홈런을 뽑아냈다. 2사 3루서 오타니는 상대 우완 마이크 바우만의 4구째 89.1마일 바깥쪽 너클커브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발사각 27도, 타구속도 109.7마일, 비거리 391피트였다.
오타니의 대포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14-3으로 앞선 9회초 2사 1,2루서 우완 비달 브루한의 3구째 68.3마일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브루한은 투수가 아닌 내야수다.
이 타구는 113.6마일의 속도로 날아가 우중간 외야석 비거리 440피트 지점에 꽂히는 대형 투런포였다.
오타니의 괴력을 앞세운 다저스는 20대3으로 대승을 거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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