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오타니, 대기록의 날 ‘패전처리 야수 투수’의 아리랑볼로 134m짜리 51호 홈런 때렸다
이용균 기자 2024. 9. 20. 08:47
오타니 쇼헤이가 대기록의 날, 화끈한 방망이로 자축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20일 마이애미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3방, 도루 2개를 더하면서 단숨에 50-50 고지를 넘어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런 2개, 도루 1개를 남겨뒀던 오타니는 1회부터 도루를 성공시키며 50도루 고지를 넘어서더니 경기 중반부터 홈런 3방을 몰아치는 화끈한 방망이로 메이저리그 최초 50-50 선수가 됐다.
이미 50-50을 달성한 뒤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패전 처리를 위해 올라온 마이애미 내야수 비달 브루얀을 상대로도 용서없는 타격을 했다.
14-3으로 앞선 9회 2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브루얀의 68마일(약 109㎞)짜리 속구가 스트라이크존을 향하자 주저없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를 우중간 너머로 날려 버렸다. 이날 오타니가 때린 3번째 홈런이었다.
LA 다저스 중계진도 오타니의 화끈한 방망이에 “할말이 없게 만드는 대단한 선수”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날 6타수 6안타 4득점, 10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3방에 도루 2개를 더했다. 다저스는 20-4로 이겼고, 이날 승리로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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