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꿈의 50-50 달성' 3연타석 홈런→6안타→10타점 괴력, 이런 만화야구 또 없습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마침내 꿈은 현실이 됐다.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도루 2개를 성공한 것도 모자라 3연타석 홈런까지 가동하면서 꿈의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을 해낸 것이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토미 에드먼(유격수)-맥스 먼시(3루수)-개빈 럭스(2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로 1~9번 타순을 구성, 선발 라인업 카드에 이름을 넣었다. 선발투수는 우완 잭 플래허티가 나섰다.
이에 맞서 마이애미는 하비에르 에드워즈(유격수)-코너 노비(3루수)-헤수스 산체스(좌익수)-제이크 버거(1루수)-요나 브라이드(지명타자)-카일 스타워스(중견수)-오토 로페즈(2루수)-그리핀 코나인(우익수)-닉 포르테스(포수)를 1~9번 타순에 넣었고 선발투수는 우완 에드워드 카브레라가 나섰다.
전날(19일) 마이애미전에서 도루 1개를 추가하고 시즌 49호 도루를 기록한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1회초 시작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오타니는 볼카운트 2B 2S에서 카브레라의 5구 시속 94.8마일 체인지업이 한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우전 2루타를 때렸다. 오타니의 시즌 33호 2루타. 베츠가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프리먼이 볼넷을 고르면서 다저스가 1사 1,2루 찬스를 이어갈 수 있었다.
오타니는 과감하게 3루 도루를 시도했고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시즌 50호 도루를 성공한 것이다.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단일시즌 50도루를 기록한 것은 역대 2번째에 해당한다. 오타니 이전까지는 2001년 스즈키 이치로가 56도루를 남긴 것이 유일했다.
오타니의 도루로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간 다저스는 스미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3루주자 오타니가 득점, 1-0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오타니의 다음 타석은 빠르게 돌아왔다. 2회초 선두타자 먼시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럭스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파헤스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고 테일러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코나인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순식간에 2아웃째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다저스에는 오타니가 있었다. 오타니는 2사 1,2루 찬스에서 카브레라의 초구 볼을 고른 뒤 2구째 들어온 93.5마일 체인지업을 때려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2루주자 먼시가 득점했고 1루주자 럭스는 3루에 안착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적시타에 힘입어 2-0 리드를 가져갔다.
이어진 베츠의 타석. 오타니는 2루가 비어있는 것을 감안해 또 한번 과감한 움직임을 보였다. 오타니가 2루 도루를 감행한 것이다. 완전히 타이밍을 뺏긴 마이애미 배터리는 오타니의 2루 도루에 얼어붙은 모습을 보였다. 포수 포르테스가 2루로 송구조차 하지 못할 정도였다. 오타니의 시즌 51호 도루였다. 이번엔 오타니의 도루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베츠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쳐 다저스의 2회초 공격이 끝난 것이다.
다저스는 2회말 버거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2-1로 추격을 당했으나 3회초 공격에서 대거 5득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1사 후 스미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에드먼이 중전 안타를 쳤다. 먼시도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럭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면서 3-1 리드를 가져왔다. 여기에 파헤스도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1로 달아난 다저스는 테일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5-1로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2사 1,3루 찬스에 나온 오타니는 좌완투수 앤서니 베네시아노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들어온 시속 95.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폭발했다.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하는 적시타였다. 오타니는 내친김에 3루까지 뛰었지만 끝내 태그 아웃을 당해 이닝이 종료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래도 다저스는 오타니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7-1 리드를 가져온 것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다저스가 5회말 코나인에 우중월 2점홈런을 맞고 7-3 추격을 당하자 이번엔 오타니가 장거리포를 꺼내 들었다. 6회초 선두타자 파헤스가 중전 안타를 쳤고 테일러는 유격수 땅볼을 때려 1루주자 파헤스를 2루로 보냈다. 오타니는 1사 2루 찬스를 맞았고 우완투수 조지 소리아노와 맞섰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보낸 오타니는 2구 시속 85.4마일 슬라이더를 때렸고 타구는 우중월 2점홈런으로 이어졌다. 오타니의 시즌 49호 홈런이 터진 것이다. 다저스가 9-3으로 달아나는 한방이었다.
이제 대망의 50-50까지 남은 것은 홈런 1개. 다저스는 7회초 공격에서 오타니를 위한 판을 깔았다. 7회초 에드먼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먼서가 우전 안타를 때린데 이어 럭스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파헤스가 좌월 적시 2루타를 날려 2점을 추가했다. 여기에 폭투로 3루주자 럭스가 득점하면서 다저스가 12-3 리드를 가져갔다.
앞서 홈런 포함 안타 4개를 몰아친 오타니는 멈춤 없는 폭주 기관차와 같았다. 2사 3루 찬스에서 우완투수 마이크 바우먼과 상대한 오타니는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 들어온 89.1마일 너클 커브를 밀어쳤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으로 이어졌다. 오타니의 시즌 50호 홈런. 이로써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50 클럽에 가입하는 새 역사를 창조했다. 다저스가 14-3으로 달아나는 한방이었다.
오타니는 50-50을 달성한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9회초 먼시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테일러가 우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오타니에게 2사 1,2루 찬스를 제공했다.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마이애미는 내야수 비달 브루한을 투수로 내보냈고 오타니는 볼카운트 2B에서 3구째 들어온 68.3마일 패스트볼을 때려 우중월 3점홈런을 폭발했다. 오타니의 시즌 51호 홈런. 다저스는 17-3으로 점수차를 또 크게 벌렸다.
결국 다저스는 20-4로 크게 이기고 시즌 전적 91승 62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9회 타석까지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 2도루를 쓸어 담는 괴력을 선보였다. 올 시즌 150경기에 나온 오타니는 타율 .294, 출루율 .376, 장타율 .629, OPS 1.005에 51홈런 120타점 51도루를 마크하면서 내셔널리그 MVP 수상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9회말 다저스의 7-3 승리를 확정하는 끝내기 만루홈런을 작렬하며 아시안 메이저리거 최초이자 역대 최소 경기 40-40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앞서 40-4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41홈런-73도루) 뿐이었다. 오타니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50-50이라는 새 지평을 열었다. KBO 리그는 40-40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2015년 에릭 테임즈(47홈런-40도루)가 유일하며 올 시즌 37홈런-39도루를 기록 중인 김도영이 40-40에 도전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는 40-40을 기록한 선수가 1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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