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난 고속도로 쓰레기로 몸살
[KBS 대구] [앵커]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모두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그렇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바로 고속도로인데요.
연휴기간 이용객들이 버린 엄청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현장을 서한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녹지대 쉼터가 쓰레기장을 방불케합니다.
빈 병과 캔, 건축 폐기물이 나뒹굴고, 심지어 소변이 담긴 통도 버려져있습니다.
[조윤제/환경미화원 : "올해 (추석 연휴)는 쓰레기가 많은 것 같네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네요."]
근처에 쓰레기통이 있지만 감시카메라가 없다 보니 무단 투기된 쓰레기들입니다.
잠시 녹지대에 있는 쓰레기를 모아왔는데 양이 이 정도나 많습니다.
모두 불법으로 투기한 겁니다.
휴게소에 마련된 쓰레기통도 엉망입니다.
담배꽁초가 주변에 버려져있고, 일반 쓰레기와 캔, 비닐이 분리배출이 안된 채 한데 뒤엉켜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량은 하루 평균 55톤에 이릅니다.
평소 26톤인 점을 감안하면 2배가 넘는 쓰레기가 무단 투기되거나 분리배출 없이 버려지고 있는 겁니다.
[전경진/칠곡휴게소장 : "가정용 쓰레기(투기)라든지 분리배출을 하지 않아서 저희 직원들이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쓰레기 분리배출을 꼭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명절 고속도로 쓰레기 문제, 처리에 막대한 인력과 예산이 낭비되는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이 시급해보입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서한길 기자 (oneroa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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