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난 고속도로 쓰레기로 ‘몸살’
[KBS 창원] [앵커]
길었던 이번 추석 연휴, 긴 연휴에 고속도로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온갖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데요.
올해는 좀 달라졌을까요?
김효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남해1지선에 마련된 창원졸음쉼터입니다.
연휴가 끝난 뒤, 쓰레기통은 가득 차다 못해 쓰레기가 주변으로 넘쳐흐릅니다.
쓰레기통을 열어봤습니다.
플라스틱 컵에 남은 커피와 담배꽁초까지, 어린이용 장갑도 나옵니다.
생활 폐기물로 분리해 버려야 하는 것들입니다.
이곳에 모인 쓰레기로만 큰 자루 4개를 채웠습니다.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현장지원직 : "연장 같은 것들도 (버려져) 있고, 다양하게 다 있어요. (휴게소는) 단속하다 보니까, 졸음쉼터로 더 많이 몰리는 것 같아요."]
졸음쉼터에서 10km 떨어진 휴게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휴게소 이용객들이 남긴 쓰레기가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쓰레기통에는 갖가지 쓰레기를 넣은 비닐봉지가 담겨 있고, 택배용 스티로폼 상자도 눈에 띕니다.
외부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알림이 있고, CCTV도 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 고속도로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4만 7천 700여 톤, 하루 평균 26톤 규몹니다.
추석과 설날 등 연휴에 생긴 쓰레기는 2천 900여 톤, 하루 평균 55톤으로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지난해에만 고속도로 쓰레기를 치우는데 20억 원 넘게 쓰였습니다.
[서동현/한국도로공사 창원지사 도로안전팀 차장 : "졸음쉼터 심야시간 무단투기 예방하기 위해서 로고젝터(알림 조명) 홍보나, 도로 구간 안 CCTV를 활용해서 비탈면이나 사각지대 단속이 가능하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 생활 쓰레기 등 외부 쓰레기를 버리다 적발되면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지만, 양심과 함께 내다 버린 쓰레기는 이번 연휴에도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부민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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