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가 지켜봤다' 황인범 데뷔전부터 최고 평점…페예노르트는 레버쿠젠에 0-4 대패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황인범(28)이 페예노르트 데뷔전부터 활약으로 페예노르트의 선택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페예노르트는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0-4로 크게 졌다.
이날 생일을 맞은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이적 후 첫 경기에 선발로 데뷔전을 치렀다. 등번호 4번을 유니폼을 입고 4-3-3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출전했다.
이날 팀이 4골 차로 크게 지는 바람에 경기장에서 영향력은 크지 않았으나 팀 내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풀타임을 누비며 슈팅 3개와 함께 패스 성공률 82%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수비적 행동 5회, 리커버리 5회, 볼 경합 성공 5회, 공중 볼 경합 성공 100%(2/2) 등으로 공수에 걸쳐 팀에 이바지했다.
풋몹은 황인범에게 평점 6.7점을 책정했느데 이는 선발 출전한 페예노르트 선수 중 가장 높다. 영리하다고 평가받는 미드필더인 만큼 오랜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이날 경기에서 보여줬다.
반면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팀을 맞아 전력 차이를 실감한 날이었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더니 30분과 36분 그리고 45분에 연속 실점으로 하프타임에 승세를 빼앗겼다.
바이어 레버쿠젠에선 플로리안 비르츠가 멀티골을 넣었고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1골을 더했다. 나머지 한 골은 페예노르트 골키퍼 티몬 벨레노이터의 자책골이다.
자책골과 함께 4실점을 막지 못한 벨레노이터는 평점 3.1점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페예노르트에서 선발 출전한 선수 중 4점 대 평점이 두 명, 5점 대 평점이 2명에 이를 정도로 부진한 경기였다. 주포 산티아고 히메네스 역시 평점 6.0점에 그쳤다.
반면 비르츠는 평점 9.2점으로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말도가 평점 8.4점으로 뒤를 잇는다.
황인범은 이달 초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세르비아 리그에서 뛰던 황인범은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페예노르트 러브콜을 받았다.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단숨에 850만 유로(약 125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이적을 마무리했다.
2028년까지 총 4시즌 계약을 체결한 황인범은 주전을 의미하는 등번호 4번을 배정받았다. 페예노르트가 구단 최고 이적료에 준하는 투자를 하고, 핵심 등번호까지 제공할 만큼 황인범에게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단계를 차분하게 밟으며 성장한 황인범의 내공을 높이 산다. "황인범은 희생정신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칭한 페예노르트는 K리그를 시작으로 전세계 다양한 리그를 누비며 성장한 커리어를 주목했다. 구단은 "대한민국 대전이 고향인 황인범은 대전하나시티즌 유스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2015년 18살의 나이로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데뷔했고, 두 달 후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인범은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 루빈 카잔(러시아)을 거쳐 2022년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활약으로 그리스 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면서 "한국 축구대표팀 자격으로도 60경기를 뛰었다. 최근까지 즈베즈다에서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통하며 세르비아 리그 최우수 선수(MVP)에도 뽑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스텝업을 페예노르트가 바라고 있다. 이미 다양한 역할도 주문했다. 황인범은 9월 A매치 기간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페예노르트 이적 과정을 이야기했다. 당시 구단 CEO와 감독, 에이전트 등이 자리한 미팅 자리에서 페예노르트 측은 "6번, 8번, 10번 어떤 자리든 팀이 원하는 역할을 하는 장면을 많이 지켜봤다. 편한 포지션이 어디인지 물어보더라"면서 "나도 팀이 원하는 자리가 확실하고 시스템이 분명하면 어디든 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어필했다"라는 말을 했다.
황인범은 즈베즈다에서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하면서 이번 여름 행선지를 고를 때도 꿈의 무대 출전 여부를 우선했다. 황인범은 "챔피언스리그를 저번 시즌에 뛰어 보니 얼마나 영광스럽고 소중한 대회인지 알게 됐다. 그런 부분들이 작용했다"며 "물론 유로파리그도 경험했으나 무게감 자체가 다르다. 상태팀 수준도 달라 선수로서 발전할 부분이 챔피언스리그 더 많다"라고 했다.
페예노르트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주 강한 팀들을 만난다. 첫 상대인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팀이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절대 강자인 맨체스터 시티, 김민재와 코리안 더비를 예고하는 바이에른 뮌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복병으로 도약한 지로나, 포르투갈 전통의 명가 벤피카 등을 만난다.
이들을 상대할 수 있게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의 챔피언스리그 스쿼드 A리스트에 들었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에레디비지 2위로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었다.
챔피언스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진행 방식이 바뀌었다. 먼저 본선에 출전하는 구단 수가 32개에서 36개로 늘어났고, 기존에 열렸던 조별리그를 대신해 리그 단계로 불리는 경쟁을 벌이다.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른 36개 구단은 대진 추첨을 통해 팀 당 8경기를 치러 1위부터 36위까지 순위를 가린다. 1위부터 8위까지 16강 토너먼트에 자동 진출하며 9위부터 24위까지 플레이오프를 치러 토너먼트에 오를 나머지 8자리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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