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갤럭시 워치 호환될까...EU, 애플에 “6개월 내 조치 마무리하라”

애플 로고. /로이터 뉴스1

조만간 유럽에선 아이폰에 갤럭시 워치를 호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9일 애플에 타사 스마트워치 및 헤드폰을 호환할 수 있게 하는 조치를 6개월 안에 마무리하라고 명령했다. 이를 어길 경우에는 과징금을 물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였다.

EU집행위는 이날 애플이 유럽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른 상호운용성 의무를 준수하기 위한 ‘규제 협의(regulatory dialogue)’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협의 기간 애플이 타사 스마트워치, 헤드폰, 가상현실(VR) 헤드셋 등을 연결할 수 있도록 제3자에게 iOS운영체제(OS) 상호운용성을 무료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제공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집행위는 향후 애플이 외부 개발자에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OS와의 상호운용성 허용 요청을 받았을 때 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는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유럽 당국이 DMA 적용 대상인 기업에게 법 준수를 위해 이행해야하는 조처를 제시하고, 이를 따를 수 있도록 6개월의 기간을 부여하는 절차다. 이는 새로운 조사·처벌을 뜻하지는 않지만, 6개월 안에 유럽 당국의 요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징금이나 이행강제금 부과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

애플은 OS 상호호환과 별개로 EU에서 앱스토어 개방 압박도 받고 있다. 당국은 지난 6월 애플의 폐쇄적인 앱스토어 운영방식이 DMA위반에 해당한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애플의 추가 조치 등을 고려해 내년 3월에 제재 수위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