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K-디즈니’ 조형물 사업 ‘기관경고’…공무원 무더기 징계
[KBS 광주] [앵커]
순천시가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K-디즈니 순천' 사업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의 일환으로 도심 곳곳에 세운 캐릭터 조형물 설치 과정에 부적정 행위가 확인됐는데요.
전라남도는 감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고 담당 공무원들의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순천 오천그린광장 인근에 설치된 캐릭터 조형물입니다.
순천시가 'K-디즈니 순천'의 출발을 알리며 6억 5천만 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주요 도심 3곳에 설치한 겁니다.
그런데 전라남도 감사 결과 부적정 행위가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당초 편성되지 않은 예산을 사용하면서 변경절차 없이 다른 부서의 예산을 전용한 겁니다.
담당 부서는 사업비 추정가격도 산출하지 않고 업체가 낸 가격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공공조형물의 경우, 3인 이상의 위원회를 통해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이미 디자인을 확정하고 업체와 계약을 한 지 20일 뒤에야 위원 2명의 서면 심의로 의결했습니다.
순천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애니매이션 관련 기업의 본사 이전 협약 등을 앞두고 있어 사업을 시급하게 진행해야 했고, 조형물이 교차로에 설치되는 만큼 도로정비 예산을 사용했다는 입장입니다.
전라남도는 이같은 해명을 수용하지 않고 순천시를 기관경고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담당 공무원 2명에겐 중징계를 계약과 감사 업무를 소홀한 6명은 훈계 조치하도록 요구했습니다.
또, 조형물 설치과정에 장비 임차료 1억4천5백만 원이 과다 지급됐다며 이를 회수토록 하고,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수사의뢰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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