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 만점에 80점” 피원하모니, 무대 위의 퍼펙트 히어로[인터뷰]
“100점 만점에 80점이면 적당한 것 같습니다”
피원하모니 멤버 기호는 이번 앨범 만족도에 대해 냉철하게 평가했다. 그러나 근거가 있는 점수였다. 그는 “이후 앨범에서 더욱 성장하고, 그럴 믿음이 있기 때문에 100점은 드리기 어렵다. 좋은 앨범 만들어가겠다는 생각으로 80점을 주겠다”고 부연했다.
피원하모니(기호, 테오, 지웅, 인탁, 소울, 종섭)는 미니 7집 공개를 앞두고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FNC 사옥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이번 앨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80점이라 자평한 피원하모니의 앨범에는 멤버들의 심혈이 기울여져 있었다. 기호는 앨범의 콘셉트 기획부터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고, ‘It’s Alright’ 작곡 크레딧에도 이름을 올렸다. 인탁과 종섭은 유닛 곡 ‘WASP’의 작사와 작곡을 비롯해 앨범 전곡 작사에 참여, 지웅 또한 6곡 작업에 참여했다.
게다가 앨범에는 최초로 자작곡이 3곡, 유닛곡까지 수록되어 있다. 피원하모니는 “자작곡이 들어가있으니까 그만큼 저희가 표현하고 싶은 사운드나, 멤버들이 좋아하는 음악 취향을 표현했다고 생각한다”며 “팬분들이 다른 음악에서 들었던 것보다 새롭고 다채롭다. 라틴이다보니 기존보다 장르가 확실하다. 새로운 시도라는 걸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눈에 띄는 건 타이틀곡이 라틴 리듬 기반이라는 점이다. 앨범 컨셉 기획부터 참여한 기호는 “어렸을 때 워낙 그런 음악을 많이 들었다. 항상 라틴 음악을 접했지만 직접 남미에 가보니까 다르더라. 길거리 소리나 지나가면서 트는 노래를 들어보면서 회사에서도 이런 노래를 시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종섭은 “라틴은 음악 창이 다르다”면서도 “저나 인탁 형 같은 경우는 작곡과 작사를 하다보니 라틴 장르 안에 피원하모니라는 색도 들어가야 하고, 보여주고 싶은 부분을 어떻게 써야 잘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인탁은 라틴 장르에 대해 “역사가 오래된 노래. 라틴의 뜨거운 태양이 생각났다”며 “그런 부분을 목소리나 춤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두꺼운 소리를 보컬로 쓴다거나 잡아둘 수 있는 걸 날렸다”고 했다. 또 뮤비에는 “색감을 기획팀과 이야기 하면서 남미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웜톤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의상도 뮤비에서만 입는 의상도 많이 제작했고 비주얼적으로 풀어낼 수 있게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웅은 “무대할 때 뛰어노는 걸 좋아한다. 저희 흥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서 춤을 연상케하는 장르다보니 저희 흥을 다른 방식으로 재밌게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들도 ‘흥이 올랐구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무대를 준비 했다”고 전했다.
피원하모니는 지난 2월 선보인 정규 앨범 ‘때깔’에서 자체 신기록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빌보드 200’에서는 39위라는 기록을, 국내 음악방송에는 첫 1위라는 성적을 냈다.
인탁은 지난 빌보드 차트 기록에 대해 “피원하모니가 그런 성과를 얻어낼 자리가 있다는 것에 기뻤다”는 소감을 전했다. 기호 역시 “실감이 안 났다”며 “지금도 들었을 때 되게 신기하다. 더 많이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번 활동 목표 중에 하나도 탑10 안에 드는 것”이라는 포부를 보였다.
또 멤버들은 음악방송 1위 소감과 함께 이번 새 앨범에서의 활동 목표도 전했다. 기호는 “1위했다는 것 자체로도 행복하지만 우리가 했던 노력들, 우리 뿐만 아니라 팬분들이 한 노력이 증명되는 거기 때문에 뜻 깊었다”며 “3년동안 작업하면서 우리도 이제 진짜 1위를 해야하는 가수인데, 1위를 만들어주자는 마음과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보여서 그게 진짜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보답해드리고 싶었고 한 단계 더 올라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번 활동에서는 “더 다양한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들이 세울 또 다른 기록에 기대가 쏠리는 가운데, 멤버들은 미니 7집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과, 이번 활동으로 얻고 싶은 피드백에 대해서도 답했다.
기호는 “타이틀 녹음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멤버들의 보컬 매력을 잘 드러냈고, 어울리고 예쁘게 녹음됐다”며 새로운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만족도가 높다고 자부했다.
테오는 이번 활동 후 듣고 싶은 피드백에 대해 “항상 팬 여러분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으면 좋겠다. 1등도 좋지만 이 순간을 팬들과 다같이 즐기는 게 목표”라고 했다.
기호는 “데뷔 때 ‘무대 위의 히어로’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었는데, 히어로라는 콘셉이었기 때문에 ‘무대 위의 히어로’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미니 7집 ‘SAD SONG’ 음원 전곡과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1시에 공개된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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