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BIFF, 올해의 아시아 화제작은?
[KBS 부산] [앵커]
올해로 29년차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인들의 축제의 장이자, 이들을 육성하는 데도 큰 기여를 했습니다.
폐막작 감독을 비롯해 부산과 인연이 깊은 감독들이 올해도 대거 초청돼 부산 관객들을 만납니다.
올해 영화제를 뜨겁게 달굴 아시아 화제작들을 장성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마지막 공연을 위해 일본을 찾은 프랑스 여가수.
이 곳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아갑니다.
싱가포르 에릭 쿠 감독은 1996년 첫 장편 영화를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했고, 28년 만에 자신의 작품을 폐막작으로 걸게 됐습니다.
싱가포르 최초로 칸과 베를린, 베니스영화제까지 초청될 정도로 세계적 감독으로 성장했습니다.
청각장애를 가진 소년이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필리핀 영화 '조용한 경청'.
감독 로렌스 파하르도는 인간의 폭력성을 다룬 작품으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첫 초청된 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입니다.
[박성호/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영화의 5분의 1 정도는 아예 소리가 안 들어가 있습니다. 넓게 보면 성장영화인데요, 굉장히 용기 있게,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면서 사회정의와 인권에 대한 도전을 한 영화입니다."]
'와이드 앵글 아시아 단편 경쟁 부문'은 4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10편의 영화가 엄선됐습니다.
낯선 사람들끼리 호의를 주고받는 과정을 코믹하고 기발하게 그려낸 '겨울 정원', 인도 특유의 화려한 춤과 신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운수 좋은 개'는 꼭 챙겨봐야 할 영화입니다.
[박성호/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발칙한 경우도 있고요, 발랄한 경우도 있고요, 굉장히 묵직한 경우도 있고요,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래서 마치 뷔페에 다양한 후식을 준비해 둔 느낌이랄까요."]
특히 실화를 배경으로 현장감과 몰입감을 극대화하면서도, 빼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아시아 영화를 찾아보는 것도 이번 영화제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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