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SAF 시장 진출 본격 시동…30조 시장 '정조준'

이다솜 기자 2024. 9.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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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의 '넷제로' 달성 수단으로 꼽히는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이 개화하면서 정유사가 발 빠르게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와 국토부는 오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의 모든 항공편에 SAF 혼합 급유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 세계적인 탄소규제와 온실가스 감축 흐름 속에서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은 점차 의무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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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부터 SAF 혼합 급유 의무화
수요처 찾고 전용 생산라인…경쟁 본격화
[서울=뉴시스]바이오 원료로 코프로세싱 방식의 지속가능항공유(SAF) 연속 생산이 가능한 SK에너지 설비 전경 (사진=SK에너지) 2024.09.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항공기의 '넷제로' 달성 수단으로 꼽히는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이 개화하면서 정유사가 발 빠르게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와 국토부는 오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의 모든 항공편에 SAF 혼합 급유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탈탄소 기조에 맞춰 전 세계적으로 강화된 항공 분야의 탄소 감축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다.

실제로 정부가 추진하는 방안에 따라 1% 혼합 급유가 의무화할 경우 지난해 국적사 운송량 기준 연간 약 16만톤의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 이는 승용차 5만3000대가 1년간 내뿜는 탄소배출량에 해당한다.

국내 정유사는 개화하는 SAF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요처를 찾고 SAF를 연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전용 생산 라인을 확보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GS칼텍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에서 공급받은 100% SAF를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제조한 5천㎘(킬로리터)를 일본 주요 상사 이토추를 통해 일본 나리타 공항에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사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인증받은 '국제항공 탄소 상쇄·감축제도(CORSIA)' SAF를 국내 정유사 중 상업적 규모로 판매한 첫 사례다. 향후 일본 주요 항공사인 ANA, JAL 등에도 판매될 예정이다.

에쓰오일도 지난 19일 티웨이항공과 SAF 상용운항 공급 및 공동마케팅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오는 9월부터 일본노선 상용 운항에 필요한 SAF는 물론, 향후 필요한 SAF 공급에도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에쓰오일은 올 초 국내 최초로 바이오 원료(폐식용유 등)를 정제설비에서 처리해 4월에는 지속가능항공유 국제인증(ISCC CORSIA)을 획작했다.

이달부터 도쿄를 상용운항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도 직접 생산한 SAF를 주 1회 공급하며, 친환경 SAF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규제와 온실가스 감축 흐름 속에서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은 점차 의무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2025년부터 기존 항공유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최소 2% 이상 섞는 것을 의무화했으며, 2050년까지 혼합 의무화 비중을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까지 단계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시장이 커지는 만큼 글로벌 SAF 수요 성장세도 가파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50년 글로벌 SAF 수요가 4000억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는 시장 규모가 지난 2021년 7억4550만달러(약 1조원)에서 오는 2027년에는 215억달러(약 30조원)로 커질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한편 SK에너지는 국내 첫 SAF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며 밸류체인 완성에 성공했다. 국내 처음으로 코프로세싱 방식의 SAF 전용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오는 10월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이번 전용 생산라인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에 석유 원료와 함께 바이오 원료를 동시에 넣어 석유제품과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생산한 SAF는 오는 2025년 초 대한항공 여객기에 SAF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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