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랑 통화" 다음 날 척척…명태균 녹취파일 공개 '파문'
윤상현 "한마디로 소설 같은 이야기"
김건희 여사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녹취파일이 공개됐습니다. 김 여사를 통해 공천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이 담겨 있는데, 실제 공천은 이 녹취파일 속 인물의 주장대로 이뤄졌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뉴스토마토가 공개한 명태균 씨의 2022년 5월 9일 통화 녹취입니다.
당시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공천을 노리던 김영선 전 의원 관련 이야기입니다.
[명태균 (2022년 5월 9일 / 뉴스토마토) : XX들 대통령 뜻이라고 해가지고, 내가 대통령 전화한 것 아나. 내가 가만히 있을 놈이 아니잖아. 사모하고 전화해가지고.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고 했는데' 이라대.]
그러면서 명 씨는 김 전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고, 다음날 발표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통화 다음날 김 전 의원은 경남 창원의창의 국민의힘 후보로 단수공천을 받았습니다.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들은 명 씨에 대해 "여론조사를 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 부부와도 굉장히 친한 것처럼 나한테도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총선 과정에서의 녹취도 공개됐습니다.
[명태균-A씨 통화 (2024년 2월 18일/뉴스토마토) : 내일 아침에 그 컷오프 발표돼. {알겠습니다.}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 그러니까 빨리 기사, 빨리 내 갖고 확인하고 그 기사를 여사한테 줘야 해요. 나한테 빨리 보내. {네네.}]
김 전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될 거란 걸 김건희 여사로부터 들어 미리 알았단 겁니다.
당사자들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2022년 재보궐 선거에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윤상현 의원은 "한마디로 소설 같은 이야기"라면서 "당시 공천에 어떠한 외압도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명씨는 "허위사실 유포"로 뉴스토마토 기자 등을 고소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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