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사택왕후'의 웅장한 서사…익산시립무용단 정기공연 '환생(幻生)'으로 부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가 1400년 전 백제 사택왕후의 웅장한 서사를 담은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제46회 익산시립무용단 정기공연은 '환생(幻生) 시크릿(SECRET)–외전'으로 다음달 11일 오후 7시 30분에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가 1400년 전 백제 사택왕후의 웅장한 서사를 담은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제46회 익산시립무용단 정기공연은 '환생(幻生) 시크릿(SECRET)–외전'으로 다음달 11일 오후 7시 30분에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사택왕후라는 역사적 인물에 상상력을 더해 펼쳐내는 음악적 대(大)서사시다. 영혼의 여정과 환생의 신비를 무용과 음악으로 재해석했다.
공연을 통해 1400년의 봉인에서 해제되며 세상에 나온 사택왕후는 사랑받고 싶은 여인이었고, 존재를 감춰야 하는 한없이 가엾은 여인이었다. 그녀는 우주의 섭리를 깨우치고 세상의 모든 굴레를 감싸안으며 사후세계로의 여정에 들어간다.
단테 알리기에리의 세계적인 문학작품인 '신곡'을 모티브로 재해석한 이번 작품은 도입부 '여정의 길(道)'로 시작해 3개의 장과 맺는 이야기(에필로그)로 구성됐다.
도입부에서 모두의 베아트리체인 사택왕후가 "사람은 아니지만 한때는 사람이었다"며 희망마저 버려진 세상으로 별을 따라 걷는 모습을 아름다운 춤으로 보여준다.
이어지는 첫 번째 장은 '지옥의 문(問)', 두 번째 장은 '참회의 시(時)', 세 번째 장은 '천국의 빛(光)'을 각각 담아낸다. 에필로그에서는 '죽음의 삶(生)'을 그려내며 범우주적인 세계관과 문학작품 속의 미지 세계를 신비로운 연출을 통해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음악감독을 맡은 세계적인 양금연주자 윤은화 감독과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이창현 감독이 실력파 음악가들과 현장에서 곡을 연주한다. 더욱 생동감 있는 음악과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취학아동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고, 익산예술의전당 누리집을 통해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사전 예약(1인 4매까지)이 가능하다. 공연종료 후 KCN 녹화 방송으로 2주간 송출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이번 정기공연을 계기로 시립무용단의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활용한 대표 콘텐츠를 제작하고 관광 상품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들이 예술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문화콘텐츠 공유의 장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석열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연출·안무를 통해 미륵사지 서탑에서 발견된 금제사리봉안기의 비밀에 상상력을 더했다"며 "단테 신곡의 사후세계 여정을 시작으로 인간의 죽음 이후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의 역사를 기반으로 지역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정기공연이 개최돼 뿌듯하다"며 "이번 신작이 많은 분께 새로운 예술세계를 경험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대홍 기자(=익산)(95minkyo@hanmail.net)]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임종석 "통일, 하지 말자"…文 "기존 통일담론 전면 재검토 필요"
- "공무원들이 재난 참사 유가족을 '악성' 민원인 취급하고 있다"
- 이스라엘, 어디까지 가나? 레바논서 삐삐 이어 무전기 폭발로 사망 32명
- "윤석열 통일 독트린, 반헌법적이고 반민족적이고 시대착오적"
- '김건희 특검법' 본회의 2차 통과…與 "대통령에 거부권 건의"
- 정부 "추석 연휴 '응급실 대란' 없었다"는데 '응급실 뺑뺑이' 여전
- 與가 전하는 추석민심은? "김건희, 당원들도 '자중' 요청"
- 대통령실 "2025년 의대 정원 조정, 현실적으로 불가능"
- 이재명, 정부에 "'안 되면 의료 민영화하면 된다'는 생각 아니냐"
-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2018년 이후 최대폭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