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적 인수합병” “울산 기업 재도약 지원” 공방 격화
[KBS 울산] [앵커]
영풍과 MBK 파트너스가 울산 향토기업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약탈적 인수합병'이라는 비판 목소리가 거셉니다.
어제(19일)는 울산 정치권, 상공회의소, 고려아연 노동조합까지 비판을 쏟아냈는데,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이런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공방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울산 향토기업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가 되기 위한 공개매수에 나서자, 김두겸 울산시장은 "약탈적 인수합병"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울산 정치권, 상공회의소 등 지역 사회도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를 규탄했습니다.
[방석수/진보당 울산시당 위원장 : "투기 자본의 돈놀이에 결국 국가 경제의 어려움과 노동자들이 생존권이 위협받게 되는 상황입니다."]
[이윤철/울산상공회의소 회장 : "사모펀드의 본질적 목표인 단기간 고수익 달성을 위해 연구 개발 투자 축소, 핵심 기술·인력 유출, 나아가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수 있으며…."]
고려아연 노동조합 측도 "MBK파트너스는 회사를 장악한 뒤 배당 이익을 극대화하고 외국자본에 매각하는 '매국 자본'"이라며, 주식 공개매수 철회를 요구하는 등 공방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MBK와 영풍은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고려아연을 중국에 매각하는 등 울산 지역 경제에 손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광일/MBK파트너스 부회장 : "고려아연이 울산의 좋은 기업으로서 울산 경제에 기여하고, 고용 창출 계속해 나가겠다는 부분을 저희들이 분명히 (울산시에)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또 "공개 매수의 특성상 지역 사회에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김 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직접 만나 사업 계획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다음 달 4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정운호/영상제공:고려아연 노동조합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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