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3,611명·열대야 23.9일'…숫자로 본 폭염의 기록

김민혜 2024. 9. 2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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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이 아니라 '하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늦더위가 이어졌죠.

폭염은 오늘(20일) 비 소식과 함께 조금씩 기세가 꺾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독 더 무덥게 다가왔던 올해, 이례적인 기록들을 낳았는데요.

김민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무더웠던 올해,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9월 중순까지 3천600명을 넘었습니다.

2011년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운영된 뒤 환자가 가장 많았던 2018년 4,526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전체 약 10% 가까이는 9월에도 발생했을 정도로 폭염은 길게 이어졌습니다.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33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9월에도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이어졌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서 9월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건 작년과 올해 두 차례에 그칩니다.

작년엔 서남권에만 주의보가 이틀 발효됐지만, 올해는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였고, 폭염특보가 내려진 날도 열흘로 늘었습니다.

그 중엔 폭염경보가 4일 포함돼 있는데, 9월에 폭염경보는 올해가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밤 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때로 정의하는 열대야 일수, 올해가 10년 사이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열대야 일수는 9월 19일 현재 23.9일로, 10년 사이에 최다였던 2018년 16.6일의 기록을 깼습니다.

서울의 경우 47일로 역대 1위였고 무려 34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한 기간도 있었습니다.

9월에 열대야도 전국 평균 3.7일로 가장 많았는데, 강원 춘천에선 기상관측 이래 처음으로 9월에 열대야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폭염 #열대야 #늦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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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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