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실무관’ 김우빈, 액션 비하인드→♥신민아 향한 애정까지 [MD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김우빈(35)이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을 만나 물 만난 물고기가 됐다. 188cm 큰 키를 살려 시원시원한 액션을 완성했고, 무도실무관이라는 낯선 직업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우빈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무도실무관’ 인터뷰에서 “1위라는 숫자가 놀랍다. 우리가 전하려 했던 진심이 잘 전달된 것 같다”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지난 13일 공개된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김우빈은 극 중 무도 유단자 이정도를 연기했다. 캐릭터를 위해 75kg에서 83kg까지 체중을 늘리고 탈색 머리에 도전했다는 김우빈은 “한눈에 봤을 때 체격, 분위기에 힘이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정도는 조각 같은 몸이 아니라 먹을 거 먹으면서 행복하게 사는 친구예요. 그래서 체지방도 있고 퉁퉁했으면 했죠. 무도실무관 일이 정말 고되요. 이정도가 이 일을 해 나가면서 살이 빠질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평소 몸무게인 75kg에서 83kg까지 증량했죠.”
이정도는 우연한 계기로 무도실무관이 된 뒤, 재미와 보람을 찾아 진정한 무도실무관으로 거듭난다. 김우빈은 점점 성장해 나가는 이정도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기도. 김우빈은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는 이정도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며 “그를 이해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저도 요즘 하루하루 충실히 사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고요. 사실 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래에 살고 있었어요. ‘10년 뒤에 난 더 좋은 배우가 될 거니까 더 열심히’, ‘내일 더 좋은 걸 찍을 거니까 오늘 밤새워서 해야지’ 등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물론 이런 생각이 지금의 저를 만들기도 했지만, 하루하루가 아쉽더라고요. 계속 미래만 생각하다 보니까 계속 저를 채찍질하고 혹사한 거죠.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저한테 미안하더라고요. ‘무도실무관’에서 한층 건강해진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해요.”
김우빈은 김주환 감독과의 첫 미팅 당시를 회상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김 감독이 무도실무관이라는 생소한 직업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었다는 것을 저절로 깨닫게 됐다고.
김우빈은 “감독님에게 물어보니 ‘네 생각이 맞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함께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며 “무도실무관은 제가 몰랐던 일상의 영웅들이다. 그분들로 인해 내가 더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분들에 대한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무도실무관’ 김선민은 이정도를 올바른 길로 이끈 ‘좋은 어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김우빈이 생각하는 ‘좋은 어른’이란 무엇일까. 김우빈은 “전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며 “부모님은 큰 스승이자 좋은 사람이다. 소속사 대표님도 그렇다”며 “좋은 선배들, 동료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아 제가 잘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분들께 받은 사랑을 후배들한테 전해주려고 해요. 좋은 어른을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지만 따라 하고 싶고, 자꾸 보고 싶고,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고,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 아닐까요.”
2015년부터 공개 열애를 이어오고 있는 연인이자 동료 배우 신민아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우빈은 신민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너무 좋은 분이라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수줍게 웃었다.
“‘무도실무관’을 너무 재밌게 봐주셨고 좋아해 주셨어요. 이 직업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고, 그분들에 대한 노고를 알게 되어서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고 하시더라고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김우빈은 ‘무도실무관’을 아직 보지 않은 예비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재미도 있는데 의미까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저희 진심이 잘 전달됐을지는 모르겠지만 늘 그랬듯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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