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배추 한 포기 9천 원 넘어…1년 전보다 70% 비싸

이달에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이 어제(19일) 9천 원을 넘었습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포기당 9천337원으로 올랐습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69.5% 비싸고 평년보다 32.7% 높습니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입니다.

이날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추석 성수기 진행한 정부와 유통사의 할인 지원이 종료된 데 따른 것입니다.

배추 소매가격은 추석 성수기 할인 지원이 진행된 지난 6일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 포기에 7천 원대로 오르고선 지난 13일에는 8천 원대로 뛰었습니다.

9월에도 고온이 이어지는 데다 일부 재배지에서 가뭄이 겹치면서 상품(上品)이 귀해져 가격이 크게 뛰면서 평균값을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배추 외에도 날씨 영향에 채솟값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 소매가격은 1개에 3천826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65.4%, 38.8% 비쌉니다.

저온성 작물인 시금치 소매가격은 100g에 3천728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48.5%, 101.8% 올랐습니다.

다만 시금치 가격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0일 4천202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하락세입니다.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천122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22.6%, 25.4% 비쌉니다.

다다기오이 소매가격은 10개에 1만 3천540원으로 1년 전보다 17.1% 올랐고 평년보다 19.1% 높습니다.

청양고추는 100g에 1천829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18.8%, 31.2% 올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