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시동' 더본코리아, '빽다방·홍콩반점' 과한 의존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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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가 본격적인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업계에서는 상장 추진 전 터진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 갈등 외에도 과도하게 높은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상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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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돈볼카츠 점주 갈등 여전…"선도적인 신규 브랜드 전략 유지"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가 본격적인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업계에서는 상장 추진 전 터진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 갈등 외에도 과도하게 높은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상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더본코리아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690억~840억 원 규모의 300만주를 공모한다. 다음 달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1월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매출 2113억 원으로 그중 가맹사업이 매출의 대부분인 83.8%(1771억 원)를 차지한다. 유통사업은 13.7%(290억 원), 호텔사업 매출은 1.96%(414억 원) 수준에 그친다.
그중에서도 더본코리아의 가맹사업은 빽다방과 홍콩반점에 치우쳐 있다. 올해 상반기 빽다방 매출은 789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7.34%, 같은 기간 홍콩반점 매출은 269억원으로 12.72%를 차지한다. 두 브랜드가 더본코리아 전체 매출의 절반(50.06%)을 이끄는 셈이다.
빽다방이 자리한 저가 커피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평가다. 저가 커피 시장의 빠른 확대로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통계청의 가장 최근 기준인 2022년 말 10만 개를 넘어섰다.
메가MGC커피는 지난 5월 저가 커피 브랜드 중 처음으로 3000호점을 돌파했고, 컴포즈커피는 2500호점 넘게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빽다방도 상반기 기준 159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가맹사업으로 이익을 보려면 가맹점을 늘려 로열티·원부재료 판매 등으로 수익을 늘려야 하지만 성장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홍콩반점은 최근 가맹점 관리 부족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 6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원들과 함께 홍콩반점 메뉴를 먹어보는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콘텐츠에서 백 대표 스스로 각 가맹점 메뉴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백 대표는 매뉴얼 북 대신 홍콩반점 각 지점에 요리할 때마다 볼 수 있는 모니터를 설치하고, 각 가맹점에 대한 재교육을 실시했다. 그러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여전히 "점바점(케이스 바이 케이스에서 파생된 표현)이 너무 심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이 지난 7월 회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분쟁도 진행중이다. 점주들은 본사가 예상 매출액을 허위로 제시했다고 지적했고, 이를 두고 본사에서는 해당 점주들이 돈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맞섰다.
더본코리아는 "25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며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고 가맹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브랜드 콘셉트로 효과적으로 다브랜드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외식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선도적인 신규 브랜드 론칭 전략으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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