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티메프’ 대표 첫 소환…류광진 “뱅크런이 사태 원인”
[앵커]
'티몬과 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류광진 대표는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며 사태의 원인은 뱅크런을 막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이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지난 7월 말 금융감독원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지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첫 소환조사입니다.
이들은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돌려막기 수법으로 사기 영업을 해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산하는 미정산 판매 대금은 1조 2,790억 원, 피해 업체는 4만 8천여 곳에 이릅니다.
특히 검찰은 이들이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대금 약 500억 원을 모회사인 큐텐이 해외 쇼핑몰을 인수하는 데 지원하며 피해를 키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류광진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티몬의 정산 지연은 예기치 못한 뱅크런과 본사의 지원이 없었던 탓이라며 구영배 큐텐 대표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류광진/티몬 대표 : "저희는 정산 지연의 어떤 징후라든지 이런 게 없었고,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을 막지 못한 게 사태의 원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큐텐의 인수전에 자금을 지원한 것도 본인의 지시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반면 류화현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류화현/위메프 대표 : "(간단하게 질문 좀 받아주세요) ..."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구 대표의 지시 및 개입 여부, 의사결정 경위, 구체적인 자금 흐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태의 정점으로 꼽히는 구영배 큐텐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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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ab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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