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 뒤늦게 반등…다우·S&P 사상 최고 마감
[앵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0.5%p 금리 인하에도 하락했던 뉴욕 증시가 밤사이 급등하며 다우와 S&P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식 시장은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인공지능, AI 반도체 칩을 만드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4% 가까이 오르는 등 이른바 대형 기술주 7개가 모두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전날 기준 금리를 예상보다 큰 0.5%p 인하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전기차를 만드는 테슬라 주가가 7% 넘게 올랐습니다.
비싼 전기차는 주로 할부로 구매하는데, 낮아진 금리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1만 9천 건으로,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4개월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걸 보여준 것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더해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더 키웠습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4만 2천 선을, S&P500 지수는 5,7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넘은 채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올랐습니다.
시장 금리는 미 10년 만기 국채는 오른 반면, 2년 만기 국채는 하락했습니다.
다만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리즈 밀러/서밋 플레이스파이낸셜 자문 대표 : "0.25%p가 아니라 0.5%p를 내린 것은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는 걸 봤습니다. 의미 있는 거죠."]
올해 두 번 정도의 금리 인하가 가능할 거라는 미 연준의 금리 예측표에도 불구하고 금리 선물시장에선 세 번 이상 인하할 거라는 전망이 70%를 넘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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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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