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 누가 그래...삼성마저도 위태 [글로벌 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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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中 샤오미, 애플 제치고 세계 2위
중국 샤오미가 지난달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3년 만에 2위에 올랐습니다.
점유율 12.5%를 기록해 주춤하고 있는 애플을 제쳤고, 1위 삼성과의 격차도 5% 포인트까지 좁혔는데요.
지난해 1월 9%대였던 점유율은 꾸준히 우상향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시장의 37%를 차지한 보급형 스마트폰 분야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2분기 모델별 판매량 순위에서 1위와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고요.
동시에 플래그십 모델도 함께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빠르게 시장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삼성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점유율 격차도 10% 포인트 넘게 벌리며 멀찍이 달아나고 있는데, 화웨이, 샤오미뿐만 아니라 비보와 오포 등 중국 기업들이 줄줄이 뒤를 이으면서, 이제 '메이드 인 차이나'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메이저로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EU, 애플 iOS 타사 호환 등 압박
이런 가운데 애플은 유럽의 규제 늪에 빠져 허덕이고 있습니다.
압박 수위가 날로 거세지고 있는데, 당국은 애플이 이른바 '빅테크 갑질방지법'으로 불리는 디지털시장법상 상호운용성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며, 6개월 내로 iOS 운영체제를 타사 기기들과 호환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과징금을 물 수 있다고 경고장을 날렸는데요.
이와 별개로 오늘날 아이폰 천하를 있게 해 준 앱스토어 개방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는데, 한해 우리 돈 115조 원에 육박한 최대 돈줄이 직격타를 맞은 것과 동시에,
철옹성 같았던 애플의 생태계 장악력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럽연합의 과징금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패하는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우리 돈 21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세금을 뱉어내야 할 처지에 놓였는데요.
문제는, 유럽 최고법원이 EU 집행위의 손을 들어주면서 남아있는 다른 소송에서도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구글, AdX 매각 제안 거절당해"
구글도 고민이 깊습니다.
최근 유럽연합의 반독점 벌금 불복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겨우 한숨 돌리나 싶었지만, 잠깐의 숨 고르기 일 뿐,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한가득 쌓여있는데요.
집행위는 불복 결정을 내리고 항소에 나설 여지를 열어둔 데다, 한창 소송이 진행 중인 유럽출판인협의회도 구글의 온라인 광고판매 사업부인 애드익스체인지 매각 제안까지 단칼에 거절하면서,
구글의 EU집행위의 네 번째 대규모 과징금까지 부과될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안방인 미국에서 조차 독점기업으로 낙인찍혀버린 상황에서, 천문학적인 과징금에 더해 기업 강제 분할 위기까지 맞고 있고, 세계 각국의 줄소송을 비롯해 ‘빅테크 때리기’가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히면서 사법 리스크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 유럽, 8월 전기차 판매 '뚝'
유럽 자동차 시장에는 벌써 찬바람 부는 겨울이 왔습니다.
지난달 신차판매 대수는 20% 가까이 급감해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중단한 독일이 전달과 비교해 70% 가까이 급감했고, 프랑스도 30% 넘게 줄었습니다.
차종 별로는 전기차 판매량이 40% 넘게 줄어들면서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고요.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 21%에서 14%대로 떨어졌습니다.
휘발유차와 디젤차도 판매가 부진했는데,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6.6% 증가해 홀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점유율도 31.3%에 달해 33%를 기록한 휘발유차의 지위를 위협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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