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승리' 어디로…해리스·트럼프 지지율 47% 동률

<앵커>

팽팽히 맞서고 있는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7 대 47, 동률로 나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TV토론은 해리스가 잘했지만, 이게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타임스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TV토론 직후인 지난 11일부터 16일 사이, 전국 2천4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도 47%로 동률을 이뤘습니다.

응답자 67%가 해리스가 토론을 잘했다고 평가했지만 지지율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은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해리스가 토론에서 압도적 인상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지만, 선거전에서 결정적 우위를 점하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여론조사마다 조금씩 편차를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지율 추세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됩니다.

해리스는 임신중지권, 즉 낙태권 보호 등의 쟁점을 앞세워 연일 트럼프 진영을 공격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민주당 대선후보(부통령) : 분열과 증오의 정치에서, 다음 장으로 넘길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싸우면 승리할 것입니다.]

트럼프는 물가 상승 등 현 정부 실정을 부각하며 해리스 측을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후보(전 대통령) : 범죄는 기록적 수준이고, 테러리스트와 범죄자들은 쏟아지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하세요.]

대선과 맞물린 민주 공화 양당의 신경전 속에 미국 하원에서는 임시 예산안이 부결됐습니다.

이달 말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미 연방 정부는 셧 다운, 즉 일시적 업무정지 상태에 들어가게 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최은진)

김용태 기자 tai@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