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한화증권, god ‘왜’ 음악증권 주목

손봉석 기자 2024. 9. 2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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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카우



최근 뮤직카우 ‘음악증권’이 연이어 증권사 리포트에 등장하며 금융업계에서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형자산인 ‘음악저작권’에 대한 밸류에이션 방법을 제시하는가 하면, 뮤직카우가 최근 공개한 개별 음악증권을 분석하는 등 투자 가치를 조명한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뮤직카우의 ‘음악수익증권’ 가치산정 방법에 집중한 ‘음악 비금전신탁수익증권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발표했다. 세계 음악 산업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음악저작권을 분산 투자 시 고려할 수 있는 자산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며, 저작권의 꾸준한 현금 흐름 특성에 따라 안정적 수익을 원할 경우 음악 투자에 대한 긍정적 검토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음악 저작권료 징수 시점과 배분 시점이 수개월의 차이를 갖는 점에도 주목하고, 이를 통해 저작권료나 음악증권의 가격 상승 예상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무형자산인 음악저작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음악수익증권의 밸류에이션 방법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뮤직카우는 현재 주식시장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에서 착안한 상대평가 가치모델인 ‘저작권료 수익비율’을 도입해 음악수익증권 가치산정을 진행하고 있다. 상장 예정곡과 유사한 저작권료 패턴을 보이는 유사평가군(Peer Group)을 선정하고, 선정된 유사 평가군의 저작권료 수익비율을 상장 예정곡의 연간 저작권료에 대입해 시가 총액을 도출하고 있다.

해당 리포트는 뮤직카우가 선정한 유사평가군과의 비교를 통해 음악증권에 대한 투자 적정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과거 저작권료 현금 흐름 데이터에 기반한 2가지 방법을 통해 9월 4일 종가를 기준으로 god ‘왜’의 밸류에이션 결과를 도출해보기도 했다. 투자시점에서 유사평가 그룹과 대상 곡간의 저작권료수익비율비교를 통해 god ‘왜’의 음악증권 가격이 23%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하는 한편, 미래에 발생할 저작권료 추정을 통한 내부수익률 비교를 통해 해당 곡의 기대 수익률을 8~10%로 계산했다. 또, 음악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인 장르, 아티스트 유형, 발매 시기 등을 고려한 유사평가군 선정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며 현금흐름 외에 음악의 특징을 고려한 정성적 기준으로 유사평가군을 선정하고 비교해보는 과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키움증권 리포트는 음악증권 벨류에이션에 대해 “벨류에이션 체계화는 관련 시장이 초기 형성 과정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발행 사례와 데이터 축적이 중요”하다며 “현재 뮤직카우가 매달 3~5개 음악증권을 발행하며 그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토큰 증권 법제화 전 뮤직카우를 중심으로 한 발행 사례와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된다면 밸류에이션 기준이 체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한화투자증권이 발표한 산업분석 리포트 ‘낯선 조각투자, 쉽게 풀어보기’에서는 뮤직카우가 최근 공개한 god ‘왜’와 이찬원 ‘딱! 풀’ 음악증권이 개별적으로 다뤄지기도 했다. 리포트는 god ‘왜’에 대해 “최근 가격 변동성이 높지 않아 큰 매매차익이 발생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수익배당금이 발생할 수 있는 음원으로 보인다”, 이찬원 ‘딱! 풀’에 대해 “최근 트로트 장르 자체에 대한 관심도나 흥행도가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도 <딱! 풀> 음악증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음악저작권은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금융업계에서 새로운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개인이 접근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개인 음악투자 시장을 개척한 뮤직카우는 더 좋은 기초 자산 확보,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투자 정보 제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며 시장 활성화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에겐 단순한 금융 투자를 넘어선 문화적 가치 투자의 경험을, 문화 생태계엔 새로운 유동성을 불어넣어 더 나은 창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금융상품은 가격 변동에 따른 원금손실(0-100%)이 발생할 수 있고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과거 저작권료 수익 및 운용 실적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투자 전 상품설명서 및 약관을 반드시 읽길 권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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