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가 전화 왔어" 공천 개입 논란‥"소설일 뿐"
[뉴스투데이]
◀ 앵커 ▶
김건희 여사가 공천에 개입한 것처럼 의심되는 여권 관계자의 통화녹음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지난 4월 총선 당시, 정치권 인사의 발언을 한 경제지가 공개했는데요.
공천에 관여했던 여권 인사들은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7개 지역구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경제지 '뉴스토마토'는 당시 여권 인사였던 명모씨의 육성 녹음을 공개했습니다.
[명 모 씨 - F, E씨 통화 (2022.05.09 AM 10:19)] "사모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갖고.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 그래서 윤상현이 끝났어."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통화해,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취지"라는 게 해당매체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통화 다음날 김영선 전 의원은 국민의힘 경남 창원의창 후보로 공천된 사실이 공개됐고 이후 선거에서 이겨 당선됐습니다.
'뉴스토마토'는 명씨를 "20대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대통령 내외와 인연을 맺은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명씨의 올해 총선 무렵 발언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명 모 씨 - E씨 통화 (2024.02.18 PM 9:38)] "내일 아침에 컷오프 발표돼.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왔어. 그러니까 빨리 기사 빨리 내 갖고 빨리 확인하고. 그 기사를 여사한테 줘야 돼요."
명씨가 김건희 여사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배제 사실을 미리 알았다는 겁니다.
'뉴스토마토'는 "김 전 의원이 험지 출마를 내세우고도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하자, 지난 2월 29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과 지리산 칠불사에서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비례대표 1번을 요구하며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폭로를 개혁신당 측과 논의했다는 주장입니다.
당사자들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2022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은 "공천 결과가 바뀐 적 없다"며 "한 마디로 소설같은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개혁신당 측은 칠불사 회동은 인정했습니다.
[칠불사 관계자] "<여기 2월달에 이준석 대표하고 오신 건 맞습니까?> 사람들이 저기 아자방에 바글바글하길래…전 보지는 못했고, 네 분인지 세 분인지 그건 잘 모르겠고…"
다만, 이준석 의원은 "폭로 내용이 완결성이 없었고, 개혁신당 구성원들이 모두 부정적이어서 김 전 의원 합류가 무산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과 명모 씨에게도 사실 확인을 시도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명 씨는 SNS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민형사 소장을 접수한다"며 "법적 책임의 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아무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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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38375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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