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속 돌파구 고심"…롯데케미칼, 이번엔 여수2공장 `MMA` 생산중단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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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여수 페트(PET)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여수2공장에서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1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여수2공장에서 MMA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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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여수 페트(PET)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여수2공장에서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는 적자 사업 뿐 아니라 수익 사업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여수2공장에서 MMA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MMA는 광학 디스크, 조명, 자동차 램프, 인조대리석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인 원료로 사용된다.
이는 여수공장의 최적 가동을 위한 운영 효율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프타분해설비(NCC)의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C4 유분을 포함한 원료의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원료가 부족한 만큼 적자가 나지 않는 MMA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기존 생산라인을 최적화 하는게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롯데케미칼이 여수2공장뿐만 아니라 여수3공장에서도 동일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두 공장은 법인명만 다르다. 여수2공장은 롯데케미칼이 운영하는 반면 여수3공장의 법인명은 '롯데엠시시'로 롯데케미칼과 일본의 미쓰비시케미칼이 각각 50%씩 투자해 세운 합작사다.
롯데케미칼이 2공장에서 자체적으로 MMA를 생산해 고객사에 판매하는 것보다, 합작공장인 3공장에서 MMA 물량을 구매해 고객사에게 판매하는 방식이 오히려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과적으로 수익성이 더 좋은 곳에서 MMA 생산을 집중하는 것이 회사에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운영 효율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회사는 2022년과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가 1조100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도 24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조금이라도 수익이 나도록 공장의 운영 효율성을 높여 한 푼이라도 더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미 중국발 공급과잉과 경기침체 여파에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면서 몸집을 줄이는 경영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여수 페트공장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국내외 출장 비용을 전년 대비 20% 이상 감축하는 등 업황 극복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MMA는 시황이 좋아서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다각도로 검토하는 단계"라며 "향후 NCC 시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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