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폭탄 터진 개훌륭 폐지, 강형욱 “무료 솔루션”→이경규 ‘개동여지도’[이슈와치]

[뉴스엔 이슬기 기자]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의혹에 휩싸이면서, 그를 대표로 내세운 예능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가 방송 중단, 잠정 폐지를 거쳐 결국 돌아오지 못하게 됐다. 빈자리는 서장훈 은지원 장도연이 이끄는 '동물은 훌륭하다'가 채울 예정. 강형욱과 이경규는 자리를 잃었다.

최근 KBS 2TV '동물은 훌륭하다'가 오는 9월 28일 오전 10시 30분 첫 방송을 앞두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호랑이, 개, 고양이, 멧돼지, 판다 등 다채로운 동물의 모습과 함께 "엉뚱하지만 훌륭한 동물의 모든 것"이라는 문구가 등장한 가운데, 반려견에서 반려동물로 범위를 확장한 '동물은 훌륭하다'는 보다 다양한 반려동물들과 반려인의 특별한 일상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물은 훌륭하다'는 애니캠을 통해 감동과 재미, 일상 속 법률 상식까지 반려문화를 선도하고 대중의 인식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반려동물과 관련된 여러 이슈에 관해 함께 고민해보며 선한 영향력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C로는 베테랑 반려견 보호자 서장훈을 비롯해 허를 찌르는 관점과 재치 있는 촌철살인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은지원, '프로공감러'로 MC들과 찰떡 케미를 선보일 최근 가장 핫한 차세대 대표 MC 장도연이 합류했다. 세 MC는 색다른 케미스트리로 프로그램을 이끌며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갑질 의혹 폭탄을 터뜨린 강형욱의 근황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앞서 그는 가스라이팅, 임금 문제, 인격 모독, CCTV 감시 등 보듬컴퍼니 직원들을 향한 갑질 논란 의혹을 받았다. 이에 지난 5월 자신의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해명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후 강형욱 부부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 등 2명으로부터 고소당했다. A씨 등은 2018년 보듬컴퍼니에서 근무할 당시 강형욱 부부가 사내 메신저를 무단열람하고, 회사 단체채팅방에 일부 내용을 유포하는 등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진 후 5월 20일부터 4주간 결방했던 ‘개는 훌륭하다’ 측은 지난 6월 17일 방송을 재개, ‘THE 훌륭한 A/S 특집’을 방송했지만 결국 잠정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강형욱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개훌륭' 캡처 사진을 업로드, "'세나개'를 할 때는 제가 곧 '세나개'였고 '개훌륭'을 할 때 저는 곧 '개훌륭'이었습니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것이 저이고 또한 최선을 다해서 촬영하겠습니다! '개훌륭'에서 만났던 모두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라며 "#다시 머리 올라감"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현재 강형욱은 개인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보듬컴퍼니를 접고 훈련사인 본업에 충실하겠다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새롭게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강형욱은 솔루션이 필요한 반려견을 돕겠다며 “평소 반려견 때문에 이웃과 갈등이 있으신 분, 반려견의 공격성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하신 분, 모든 방법을 다 해봤지만 해결이 안 된 분 등 다양한 고민을 보내주시면 직접 해결해 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영상 소개에는 ‘설루션은 100% 무료로 진행된다”고 알렸다.

그런가 하면 '개훌륭' 폐지로 자리를 잃은 이경규는 또 다른 동물 예능으로 안방을 찾을 전망이다. 그는 지난 8월 8월 2일 새 반려동물 프로그램 ‘개동여지도’(가제) MC 확정 소식을 발표했다. 이달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하는 '개동여지도'는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국내외 여행지 소개뿐 아니라 이동수단, 숙박 등 여행 팁들을 알아보고 함께 떠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