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된 경영권 분쟁… 영풍·고려아연, 지붕 뚫은 주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철금속 제련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에 관련 종목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고려아연 주가는 공개매수가를 훌쩍 뛰어넘었고, 공개매수 주체인 영풍과 1%대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영풍정밀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도 29.97% 상승해 역시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풍·MBK, 주당 66만원 공개매수
고려아연 주가 급등 70만원 넘어
영풍도 이틀 연속 상한가 기록해
영풍측, 지분 44%까지 올릴 계획
고려아연, 7% 수준 더 확보 필요
양측 “반드시 이길 것” 경쟁 예고
향후 주가 변동성 더 커질 가능성
비철금속 제련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에 관련 종목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고려아연 주가는 공개매수가를 훌쩍 뛰어넘었고, 공개매수 주체인 영풍과 1%대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영풍정밀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대 주주인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추진 중인 공개매수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풍과 MBK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을 최소 7%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미 주가는 공개매수가를 넘었지만, 대량 지분을 가진 기관투자자에게는 충분히 매력 있는 가격이라는 전언이다.
MBK 김광일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공개매수 지분을 보유한 주체의 97.7%는 기관투자자”라며 “장기 투자자인 이들의 고려아연 지분 평균 취득 단가는 45만원 이하로 우리가 제시한 66만원은 51.4% 정도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영풍 측이 보유한 고려아연의 지분은 우호 주주까지 더해 33.13%다. 여기에 공개매수를 통해 6.98∼14.61%의 지분을 더 확보하고, 영풍정밀이 가진 지분(1.85%)을 사들여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44% 수준까지 지분을 끌어올린다는 게 영풍 측의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 13일 영풍 측의 공개매수 선언 후 처음으로 이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내 공개서한을 통해 “우리는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도 보도자료를 내고 “MBK의 고려아연에 대한 인수 시도는 명백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이라며 “(MBK는)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고 국내 우량기업의 약한 고리를 공격해 경영권을 찬탈한 뒤 다시 이를 비싼 값에 대부분 해외에 넘기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 노조도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MBK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공개매수 시도를 규탄했다.
안승진·이진경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