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굴기에 흔들리는 글로벌 전기차 지형…한국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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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기차가 자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장악력을 높이면서 기존에 시장을 점유해온 완성차 업체들의 자리도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도 상용차를 중심으로 중국 전기차 입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연말부터 중국 업체들의 본격 진출이 예상되면서 국산 완성차 업체와 중국산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중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BYD가 한국 시장에 진출해 전기승용차를 내놓을 예정으로, 중국산 전기차 공세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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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브랜드 부상에 글로벌 기업 수익성↓
글로벌 시장도 지각변동…무역장벽 강화
'하반기 韓 진출' 중국 공세 영향 촉각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중국산 전기차가 자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장악력을 높이면서 기존에 시장을 점유해온 완성차 업체들의 자리도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 유럽 내 내연기관차 수요 부진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수익성 하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독일의 폭스바겐은 자국 내 공장 폐쇄를 검토할 정도다. 무엇보다 한국도 상용차를 중심으로 중국 전기차 입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연말부터 중국 업체들의 본격 진출이 예상되면서 국산 완성차 업체와 중국산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자국 내 입지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과 달리 해외 완성차 기업들의 입지는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폭스바겐그룹과 현지업체 상하이자동차(SAIC)가 설립한 합작사는 중국 난징 소재 공장 한 곳의 운영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차량과의 경쟁에서 밀린데다 내연기관차 과잉생산으로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폭스바겐그룹은 유럽 내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내연기관차 판매 부진까지 겪으면서 사상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산 완성차 업체의 공세는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빠르게 뻗어나가고 있으며,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도 장악력을 높이는 중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계 자동차 브랜드가 중국 이외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EV·PHEV) 판매량은 41만9946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해외 판매량(31만3526대)보다 33.9% 증가한 수치다.
버스, 트럭 등 중국산 상용차가 국내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데 더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산 테슬라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승용차 부문에서도 중국산 수입이 급증한 영향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중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BYD가 한국 시장에 진출해 전기승용차를 내놓을 예정으로, 중국산 전기차 공세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중국산 브랜드 부상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수익성 하락, 무역 장벽 강화 등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라며 “한국 역시 중국산 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해결 과제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지유 (notice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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