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8월 EU 판매 14.5%↓…"전기차 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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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유럽연합(EU) 판매가 1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EU 지역 합산 판매 대수는 5만6450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5% 감소했다.
현대차의 올해 EU 시장 누적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0.8% 늘어난 29만3504대였지만, 기아가 9.1% 급감한 28만1677대에 그치며 전체 판매량을 끌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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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유럽연합(EU) 판매가 1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유럽 신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전기차 판매가 특히 충격을 받았다.
20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EU 지역 합산 판매 대수는 5만6450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5%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의 지난달 EU 판매량은 2만8121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9% 줄었다.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한 2만8329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기아의 EU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월 8.4%에서 올해 8월 8.8%로 0.4%포인트 올랐다. 판매량이 줄었지만 다른 업체가 더 부진하면서 시장 점유율은 선방했다.
올해 1~8월 누적 기준 현대차·기아의 EU 판매량은 57만51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8.5%에서 8.0%로 낮아졌다.
현대차의 올해 EU 시장 누적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0.8% 늘어난 29만3504대였지만, 기아가 9.1% 급감한 28만1677대에 그치며 전체 판매량을 끌어 내렸다.
8월 EU 판매 1위는 폭스바겐그룹(17만9041대)으로 시장 점유율 27.8%를 기록했다. 이어 스텔란티스(14.4%), 르노그룹(10.0%) 순이었다. 일본 토요타그룹은 8월 시장 점유율 8.5%(5만4539)로 현대차그룹을 바짝 뒤쫓았다.
EU에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영국을 더한 통합 판매량 기준으로 지난달 현대차그룹 합산 판매는 6만6901대였다. 전년 대비 12.6% 줄어든 규모로, 시장 점유율은 8.9%였다.
이들 지역 올해 1~8월 현대차그룹의 누적 판매량은 72만4725대로 전년 대비 3.2% 줄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8월 8.8%에서 올해 8.4%로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EU 전체 신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8월보다 18.3% 급감한 64만3637대였다. 4대 시장인 독일(-27.8%), 프랑스(-24.3%), 이탈리아(-13.4%), 스페인(-6.5%)이 모두 부진했다.
특히 지난달 EU 지역의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9% 감소한 9만2627대에 불과했다. 최대 시장인 독일과 프랑스의 전기차 수요가 각각 68.8%, 33.1% 급감한 탓이다.
EU 지역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신차 등록도 지난달 22.3% 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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